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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제2회 '생명수호 생명사랑' 체험수기 심사평: 이 시대 엄마들의 절실한 문

관리자 | 2016.08.10 13:18 | 조회 1471

"제2회 '생명수호 생명사랑' 체험수기 심사평 "


이 시대 엄마들의 절실한 문제 농축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함께 '생명수호 생명사랑'을 주제로 공모한 제2회 생명수호 체험수기 심사평과 대상자 수상소감을 싣는다<심사 결과 2008년 5월 18일자 2면>. 수상자들 수기도 이번 호부터 게재한다.


비교적 적은 응모작수에 비해 글의 수준은 우수했다. 십대부터 칠십대까지 생명에 대한 폭넓은 관심이 희망을 느끼게 한다.

 

대상으로 선정한 '사랑의 징검다리'는 이 시대 엄마들의 절실한 문제를 농축해서 증언하는 수작이다.

20개월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한 아침, 전화는 보험을 권한다. 예슬이 혜진이 사건을 들먹이며 아이가 유괴 납치 등 강력범죄의 피해를 받았을 때 지급되는  상품에 대한 설명이다. 다시 있어서는 안 될 끔직한 범죄조차 상품으로 악용하는 사회인 것이다. 대체 밝은 소식, 기쁜 소식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가. 이 무서운 세상을 살라고 아이에게 세상 빛을 보게 한 것이 정말 옳았던 일인가 라는 고백은 처연하다. 이 시대 생명문제의 정곡을 찌르면서도 부드럽고 유연하게 인간의 가장 막중한 소임인 아이 기르기를 소재로 성숙한 가치관을 차분하게 서술한다. 특히 액자형식으로 삽입한 14살 소년가장 재필의 경우는 감동적이다.

 

우수작 '엄마가 되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축복이다'는 심각한 사회문제인 미혼모 이야기다. 아무 준비 없이 무모한 사랑의 감정으로 저질러진 생명의 잉태 앞에 남자는 무책임하게 물러선다. 서술자는 지혜로운 부모님의 배려로 무사히 출산해 스물다섯 살 싱글맘이 된다. 무엇보다 훗날 아빠의 빈자리를 궁금해 할 아이에게 "엄마는 아빠와 아가 중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어서 아빠대신 너를 선택했다"는 대답을 준비하는 모습은 눈물겹다.

 

이외의 입상작 모두가 생명의 축복을 아픔으로 겪는 가슴 뭉클한 가작이었다. 부디 이 행사가 생활속에 생명의 본질로 스미기를 소망한다.

 

심사위원: 박정우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김원석(아동문학가) 노순자(소설가)

 

[평화신문] 2008. 05. 25발행 [9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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