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으로 인한 국가적 저출산 문제 해결에 가톨릭 의료기관이 앞장선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은 19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나프로임신센터 개소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센터 개소를 위한 준비기간만 1년 10개월이 걸렸다.
국내 최초로 나프로임신법을 도입하기 위해 여의도성모병원은 2015년 10월 미국 교황바오로 6세 연구소에 산부인과 이영 교수와 조미진 간호사를 파견했다.
2016년 1월부터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나프로임신법에 대한 교육과 치료 시행하고 그 밖의 산부인과적 건강관리에 나프로임신법을 활용했다.
그해 6월에는 국내 최초로 병원 외래에 나프로 임신상담실을 개설하여 운영했다.
이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본관 12층에 오픈한 나프로 임신센터는 1개의 나프로 진료실과 3개의 상담실, 1개의 영성·심리상담실을 갖췄다.
나프로 교육강사(Instructor), 나프로 전담 간호사(Practitioner), 나프로 전문의사(Medical Consultan) 및 전문 심리상담가가 상주한다. ▲크라이튼 모델(점액관찰) 교육 ▲ 난임관련 내과적 질환(점액분비부족, 황체기결함, 생리전증후군,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 관리 및 외과적(복강경수술, 난관복원술) 치료 ▲ 전문 심리상담 ▲ 호르몬 요법 등을 실시하여 난임을 해결하는데 관련 의료진 및 전문 심리상담가들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진다.
지난 2016년 1월 나프로임신법 도입후 누적 등록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40명이 나프로임신법을 시도했다.
도입 후 1년 3개월 만인 지난 3월 2일에는 나프로 첫번째 아기가 출생했다.
이후 두 번째(3월 24일), 세 번째(4월 19일) 등 연이은 출산에 성공했다.
현재 3개월 이상 나프로임신법으로 관리중인 난임 여성 36명 중 15명이 임신에 성공하여 성공률은 41.7%에 달한다.
외국 사례에서도 나프로임신법을 통한 임신 성공률은 38.4%에서부터 81.8%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고, 보조생식술과 비교해 볼 때 비슷하거나 더 좋은 결과다.
나프로 임신센터 소장 산부인과 이영 교수는 “일반적인 난임 극복 프로그램의 최대 목표가 임신이라면 나프로임신법은 꼭 임신이 안 되더라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과정에서 여성 건강관리, 가정의 행복, 임신에 대한 의미, 아기의 의미 등을 다시 일깨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나프로임신법은 가톨릭 영성을 바탕으로 인위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임신을 돕는 치료법으로, 인위적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시험관 아기 시술이나 인공수정과 달리 여성 몸에 무리가 없고 부작용이 없는 데다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과 윤리에도 어긋나지 않아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바람직한 난임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출산 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난임 치료법을 도입하여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데 있어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가 주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건강관리법으로서 향후 국내 보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축복식에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와 사무총장 김영국 신부, 보건정책실장 이경상 신부, 사업관리실장 박상수 신부, 종합행정실장 김훈겸 신부 등 법인 주요 보직자와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김평만 신부, 병원경영실장 이재열 신부, 국립교통재활병원 양승한 원장, 생명대학원장 정재우 신부, 여의도성모병원 승기배 원장, 권순용 의무원장, 영성부원장 안종배 신부, 행정부원장 유태종 신부 등 의료원 및 병원 주요 보직자와 교직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