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생명윤리도서관

영화 ‘언플랜드’ 12월 국내 개봉 (2020.11.15)

관리자 | 2020.11.10 16:26 | 조회 132

영화 ‘언플랜드’ 12월 국내 개봉

생명운동가로 거듭난 낙태 상담사

실화 바탕으로 낙태 실상 전해
생명 문화 확산에 힘 실리길



영화 ‘언플랜드’ 3종 포스터. ‘확신-충격-참회’로 이어지는 주인공 ‘애비 존슨’의 심리 변화가 담겨 있다.(주)달빛공장 제공

지난 7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교구 사제들에게 책 「언플랜드」를 선물하며 아쉬움을 밝혔다. 동명의 영화 ‘언플랜드’가 지난해 미국에서는 개봉돼 큰 반향을 일으켰고 생명 문화 확산에도 이바지했는데, 한국에서는 제작사 사정으로 개봉이 어렵다는 의미였다.

그랬던 영화 ‘언플랜드’가 12월 국내에서 개봉한다. ‘언플랜드’(unplanned)는 ‘미리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라는 뜻으로, 영화는 애비 존슨의 실화를 담고 있다. 2011년 애비 존슨은 회고록 「언플랜드」를 펴냈고 이를 본 척 콘젤만·캐리 솔로몬 감독이 제작에 나섰다. 애비 존슨은 낙태 기관 ‘가족계획연맹’에서 낙태 상담사, 심지어 대표로까지 일하며 2만2000건이 넘는 낙태에 가담했다. 낙태 경험자로서 비슷한 처지 여성들을 낙태하게 하는 일은 그녀에겐 옳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일한 지 8년여, 처음 수술실에 들어간 그는 자신의 신념이 잘못됐음을 깨닫는다. 초음파 검사 화면에 드러난 태아 머리와 팔·다리, 흡입용 도관을 피해 발버둥 치는 모습, 기계가 빨아들이자 찢겨 나가는 태아, 그 모습을 보며 그는 생명 운동가로 돌아선다.

낙태 실태를 밝히는 영화 ‘언플랜드’는 미국에서 개봉 후 많은 사람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렸다. 영화를 수입한 (주)달빛공장(대표 박혜영)은 “개봉 후 미국 9개 주에서 낙태 반대 법안을 도입했고 500여 명이 넘는 낙태 업계 종사자들이 생명 수호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 힘 있는 이야기 덕에 많은 미국인들이 생명의 신성함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고, 미국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장 조셉 나우만 대주교도 “올해 영화를 단 한 편 본다면 ‘언플랜드’를 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교구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장 구요비 주교 등이 지난해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해당 영화를 보고 국내 개봉 희망 의사를 밝혔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책 「언플랜드」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행동하는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는 올해 말까지 낙태죄 관련법이 제·개정돼야 하는 상황에서 논의에 영향주기 위해 공식 개봉 전 상영관을 빌려 관객들에게 이를 보여 주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달빛공장 박혜영 대표는 “찬반을 떠나 낙태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거나 시술 과정·부작용 등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았다”며 “낙태법 개정 시한 만료를 앞둔 민감한 시점인 만큼 양극단 입장을 모두 경험한 실제 주인공 이야기를 듣고 낙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관람 가능. 상영 시간 109분.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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