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생명윤리도서관

인간 배아, 생명인가 세포인가

관리자 | 2018.10.04 14:21 | 조회 2831
▲ 인간 배아는 누구인가



인간 배아는 누구인가 / 후안 데 디오스 비알 코레아ㆍ엘리오 스그레챠 엮음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옮김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2만 5000원




인간 생명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인간의 기원은 난자와 정자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수정란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수정란은 한 개체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요소와 생명체로서 지녀야 할 기본 특성을 모두 갖추게 된다. 단순한 세포 하나로 보이는 배아는 실제로 생명체의 기본 기능을 차질없이 수행할 체계를 사실상 완벽히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배아를 생명체라고 보지 않는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

인간 배아를 둘러싼 윤리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인간 배아를 연구나 필요에 따라 재료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인간 배아를 둘러싼 혼란스러운 시점에 대응하기 위해 출간됐다. 1997년 교황청 생명학술원이 주최한 국제 학술대회 ‘인간 배아의 정체성과 지위’에서 발표된 논문 10편을 모은 것이다. 20년 전 발표된 논문들은 오늘날에도 ‘인간 배아의 정체성과 지위’를 명확히 고찰하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교회는 생명을 ‘신성한 실재’로 본다. 하느님의 생명을 나눠 받은 인간은 그 시작부터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는 존재라는 것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생명의 복음」을 통해 “난자가 수정되는 순간부터 한 생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발표자들은 각 논문을 통해 ‘인간 배아에 대한 마땅한 존중’, ‘인간 배아의 정체성과 지위’, ‘신학적 인간학에서 바라본 배아의 지위’ 등 역사적ㆍ생물학적ㆍ철학적ㆍ신학적ㆍ윤리적 관점에서 심도 있는 성찰을 해내고 있다. 발표자들은 인간 배아는 그 자체로 인간 개체이며, 사회 안에서 권리의 주체로 보고, 인식의 전환과 윤리적 토대 마련을 제시하고 있다.

정재우(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장) 신부는 “책을 통해 모든 사람이 존재하는 첫 순간부터 보호와 환대와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불변의 원칙을 상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 위 기사는 가톨릭평화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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