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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16가정에 용기와 희망 주는 생활비 지원(2020.06.14)

관리자 | 2020.06.25 15:53 | 조회 1816

미혼모 16가정에 용기와 희망 주는 생활비 지원

서울대교구 생명위, 1년 동안 매달 50만 원씩 후원



“최근 인기 드라마였던 ‘동백꽃 필 무렵’은 미혼모가 주인공이었다. 아름답게 그려진 이야기가 많았는데, 미혼모의 현실은 드라마처럼 순탄하지 않다. 가지각색의 사유로 지금의 상황이 됐는데….”

6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후원금 전달식에서 후원금을 받은 한 엄마는 소감을 이야기하다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다섯 살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는 그는 “어려운 시간이 많았다”고 눈물을 삼키며 “이렇게 관심과 배려, 용기와 희망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다른 엄마들 눈에도 금세 눈물이 맺혔다.

경기도 군포에서 미혼모 쉼터 ‘새싹들의 집’을 운영하는 이종란(성 안드레아 수녀회) 수녀는 “이번에 후원금을 받은 한 엄마는 정말 아무 곳에서도 도움받을 곳이 없어 막막해 했다”면서 “이 돈은 단순한 후원금이 아니다. 후원자들이 사람 하나를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생명위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이날 가톨릭계 미혼모 시설에서 추천받은 16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1년 동안 매달 50만 원씩 지원된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추기경은 엄마들에게 직접 후원증서를 전달하고 묵주를 선물하며 응원했다. 염 추기경은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 생명을 선택한 용기 있는 결정에 감사드린다”면서 “아이 키우는 일이 어렵겠지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생명을 선택했기에 하느님께서 항상 함께하고 축복해주실 것이다”고 격려했다.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위원장 이동익(서울 방배4동본당 주임) 신부는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후원금 지원뿐만 아니라 미혼부모를 바라보는 인식 변화에도 앞장서겠다”면서 “생명을 선택하고 키우는 여러분에게 박수를 쳐주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2018년 12월부터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시작하며 미혼부모를 지원해 왔다. 이후 지원을 보다 활성화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올해 4월 미혼부모기금위원회를 설립했다.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1년에 두 번 후원금 전달식을 열어 미혼부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산하 미혼부모후원회 박윤자(안젤라) 회장은 전달식 후 이동익 신부에게 후원회 임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후원문의 : 02-727-2367.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303-571860, (재)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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