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생명윤리도서관

단계별 성교육 : 9.‘하굣길에 성추행 당한 아이, 외출하지 않으려 해

관리자 | 2008.12.15 22:28 | 조회 4247

[단계별 성교육 : 성(性), 아기 때부터 노년기 까지]

9.‘하굣길에 성추행 당한 아이, 외출하지 않으려 해

침착하게 달랜 후 전문가와 상담

혹시라도 성추행 등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발한 후에는 부모의 차분한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로서도 대처하기 쉽지 않지만 감정을 통제하고, 아이를 다그치거나 상황에 대한 설명을 강요하지 않는다.

사고 발발 즉시 아이에게는 꼭 이러한 일들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아이의 말을 있는 그대로 믿어준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엄마 아빠가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말해준다. 부모들이 흥분해 우왕자왕하면 어린이들은 본인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단정짓고 더욱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또 가능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도움된다. 성폭력과 성추행 등의 피해자와 가족은 각종 전문단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천주교성폭력상담센터 등 각종 전문기관에서는 전화 혹은 방문상담, 인터넷 상담 등을 통해 심리적·법률적·의료적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심리적 지원은 일반적으로 각종 심리치료센터와 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해 도움을 준다. 법률적인 부분에서는 상담과 정보제공은 물론 경검찰 조사와 법정 동행, 변호사 상담 연계와 무료법률구조지원 등도 받을 수 있다.

의료 부분에서도 산부인과와 신경정신과 등을 연계해주고 각종 검사와 진료비도 지원한다.

성폭력 전문가들은 “아직도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과 가족들은 신분 노출을 꺼리거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피해를 숨기는 사례가 많다”며 “피해 당사자 또한 사고를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바라보려 노력하고, 아이의 올바른 회복을 위해 사회 각 분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사후 부모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서도 전문 상담은 필요하다.

아울러 평소 부모들이 유의해야 사항 중 하나는, 어른들의 말을 잘 듣도록 교육받은 성실한 아이들이 성폭력 또는 성추행의 피해자가 되기 쉽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비록 어른이라 할지라도 낯선 사람은 충분히 경계할 수 있도록 올바로 가르치는 일이 급선무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가톨릭 신문, 기사입력일 : 2008-03-23
언론사 :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