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생명윤리도서관

[단계별 성교육 : 성(性), 아기 때부터 노년기 까지] 8.‘초등학생이 선정적 TV 장면

관리자 | 2008.12.15 22:27 | 조회 4237

 

 

[단계별 성교육 : 성(性), 아기 때부터 노년기 까지]
8.‘초등학생이 선정적 TV 장면 궁금해 해요’


회피 말고 ‘신체 변화’에 성심껏 답해야

초등학생 정도가 되면 성과 관련된 궁금증이 한층 많아지고 보다 구체화된다. 이러한 시기에 음란 대중매체에 여과없이 노출되면 잘못된 성의식을 가질 가능성도 높다.

대중매체에서 그리는 영상물은 아이가 놀이를 하는 중에 직접 모방할 수도 있지만, 잠재의식 안에 성 관련 정보로 남아있기도 한다. 때문에 잘 알다시피 가급적 성적으로 자극하는 유해한 채널은 아이들이 보지 않도록 차단해두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부득이 아이와 함께 보는데, 성적인 장면이 나온다면 그때그때 아이의 생각이나 느낌을 들어보고, 정리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성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의문에 즉각 대답해주는 태도다. 나이와 신체발달 정도에 따라 궁금해하는 내용도 달라진다.

“좀 더 크면 저절로 알게 되는 거야” 등의 회피하는 자세 또는 “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니?”라며 아이를 의심하는 태도, “아직 어린데 별걸 다 묻는다”는 식으로 핀잔을 주지 않도록 한다. 부모의 이런 반응들은 어린이에게 성을 나쁜 것이라고 인식시켜 아이들 스스로에게 수치감을 주게 되며, 성에 대해 음성적으로 이해하고 행동하게 되는 좋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된다.

초등학교들이라 할지라도 왕성한 호기심으로 인해, 인터넷 채팅 등에서 성인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 우리사회에서도 인터넷 메신저나 대화방을 이용한 어린이들의 음란 채팅이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사건들이 수차례 있어왔다.

성교육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부모와 대화하는 습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의 신체 성숙도에 차이가 있듯 성 지식 수준도 천차만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부모의 성교육 태도에 따라 의식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 부모의 성실한 대답을 들은 어린이들은 건전하게 호기심을 발전시키며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의 질문을 하게 된다.

특히 초등학생 시기에 부모가 자녀의 신체변화와 사고에 관심을 갖고 대화를 계속 나누면, 이후 청소년기에도 큰 무리없이 대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가톨릭 신문, 기사입력일 : 2008-03-16

언론사 :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