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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주님 체험하는 아름다운 결합"

관리자 | 2008.12.15 22:26 | 조회 4381

 

 


▲'청년과 성, 그리고 하느님 말씀'을 주제로 강의하는 최봉근 선교사

"성, 주님 체험하는 아름다운 결합"


"요즘 청년들 성(性)에 대해 다 안다고 하죠. 하지만 이들이 교회로부터 습득한 성 지식은 뭐가 있나요?"
 국제 가톨릭 선교단체 '세계 복음화 기구'(Istituto Cattolico per L'Evangelizzazione, ICPE 선교회) 한국지부 대표 최봉근(디도, 49)씨가 16, 2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청년과 성, 그리고 하느님 말씀'을 주제로 강의를 연다.

 ICPE 선교회는 2002년 교황청 인가를 받고 지난해 서울대교구에서 공식 인가를 받은 단체로, 현재 10개 나라에 지부를 두고 있다. 선교회 회원들은 공동체를 이뤄 선교학교와 피정, 세미나 등을 열며 특히 청년 복음화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최씨는 뉴질랜드에서 15년 동안 청년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강의와 피정을 열어왔다.

 "교회는 청년들에게 '하지 말라'고만 했습니다. '왜'인지 모르는 청년들은 반항하는 거죠."

 그는 "유아세례를 받고 중고등부 주일학교에서 열심히 활동하고도 성에 대한 개념이 없어 동거하는 청년들이 참 많다"고 했다.

 "이런 청년들은 성을 고해성사 봐야 하는 죄스런 것으로만 인식합니다. 그저 가톨릭에서 말하는 성은 싫고 귀찮은 거죠."

 그는 중학생에게 콘돔을 곧잘 나눠주는 뉴질랜드에서 청년들과 부대끼며 고민했다. 수시로 찾아와 이성문제와 낙태를 상담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한 인간이 타락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성적(性的)으로 공격당했을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남성과 여성으로 존재하는 것은 하느님 모상으로서의 상징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성적 행위를 포함한) 결합을 통해 하느님과 인간의 결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는 "성관계는 (하느님 앞에서 약속한 대로) 혼인성사를 매번 갱신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성을 쾌락의 도구로 여기면 인간의 존엄성은 무너져 내립니다. 더 큰 쾌락을 추구하고, 결국 남용하게 됩니다. 성경에 탕녀와 결합하는 자는 그와 한 몸이 된다(1코린 7,16)는 말씀이 있습니다. 한 몸으로 통하는 통로에는 음란한 영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가 강의를 통해 청년들에게 전할 말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저서 「몸의 신학; 하느님의 계획 안에 사람들의 사랑」(The Theology of the Body; Human Love in the Divine Plan)에 다 들어 있다. 이 책에는 사람 존재의 의미, 사람 몸의 의미, 성, 결혼과 독신의 의미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단지 욕구와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관계를 하면 자신의 존엄성은 로맨틱이라는 이름으로 내던져지는 겁니다. 처음 한 번 해 버리고 나면 더 이상의 수치심은 없습니다. 하느님과의 결합을 위한 성이 삶을 망가뜨리는 거죠."

 그는 "교회가 청년들의 죄책감을 걷어주고 새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을 전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젊은이들이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살기를 바라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16일(오후 3시~5시 30분)ㆍ23일(오후 2시~5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혼전성교 △포르노 △자위행위 △동성애 △그리스도인의 결혼관
△그리스도인로서 좋은 배우자 되기 등에 대해 강의한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평화신문, 2008. 03. 16발행 [9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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