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생명윤리도서관

생명포럼 -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창립 20돌 기념

관리자 | 2008.12.15 22:34 | 조회 5205

▲ 사진 설명: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12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개최한 생명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2008. 06. 22발행 [975호]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창립 20돌 기념 생명포럼"


'장기'와 '제대혈' 기증 중요성 일깨워

평화방송ㆍ평화신문(사장 오지영 신부)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12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생명나눔,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생명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장기'와 '제대혈'을 중심으로 한 생명나눔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안명옥(체칠리아, 전 국회의원) 포천중문의대 교수는 '범사회적 생명나눔 운동' 발표를 통해 "늘어나는 장기이식 희망자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은 국내 장기기증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공여제대혈이 많아지면 바람직한 선순환으로 일부 공여제대혈은 치료에 쓰이고, 나머지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활발하게 하는 데 사용됨으로써 획기적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와 제대혈 나눔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장기기증, 효율이냐 형평이냐?'를 발표한 손명세(연세대 의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스페인ㆍ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뇌사 장기기증 수가 턱없이 적다"며 이를 개선하려면 △뇌사자 보호자에게 장기기증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는 것을 의무화하고 △장기이식자를 선정할 때 뇌사자 발굴 기관의 장기이식 대기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며 △국민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홍보와 교육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뇌사기증자의 장기 활용 효율화를 위해 독립적 뇌사자 관리기구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김태규(프란치스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소장) 교수는 '제대혈 기증의 공공의료적 의미와 활성화 방안' 발표에서 "국내 공여제대혈은행 체계가 정비돼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대혈이식이 활성화되지 않아 국내 공여제대혈 보관 수가 2만6295 단위임에도 제대혈이식 실적은 비슷한 수의 공여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는 일본의 1/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여제대혈은행을 정상화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적정 수의 공여제대혈을 산정해 체계적으로 관리ㆍ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진석(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염수정(서울대교구 생명위원장) 주교, 최영식(가톨릭중앙의료원장)ㆍ송열섭(주교회의 생명31운동본부 총무)ㆍ김용태(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신부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과 강재섭(한나라당)ㆍ손학규(통합민주당)ㆍ천영세(민주노동당) 대표, 임태희(한나라당 정책위 의장)ㆍ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ㆍ이영애(글로리아, 자유선진당) 의원,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강재규 국립중앙의료원장, 손병두(요한 보스코) 서강대 총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교회가 펼치는 생명운동은 인권을 보호하고 인간 생명 존엄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와 가정에 생명을 존중하는 생명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원했다.
 평화방송TV는 생명포럼 실황을 1부(장기 기증)와 2부(제대혈 기증)로 나눠 21일과 28일 오후 11시에 각각 방송할 예정이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언론사 :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