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생명윤리도서관

"[외신종합] 이혼가정 자녀ㆍ낙태 부모에 사목적 배려를! "

관리자 | 2008.12.15 22:32 | 조회 4381

평화신문, 2008. 04. 13발행 [965호]

"[외신종합] 이혼가정 자녀ㆍ낙태 부모에 사목적 배려를!"

잘된 이혼 없다…자녀에 큰 부담, 낙태 여성의 영적 상처 치유 필요

전 세계 가정사목 담당자들은 4~5일 교황청 라테라노대학 내 혼인과 가정을 위한 요한 바오로 2세 연구소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가톨릭교회가 이혼가정 자녀들과 태아를 낙태한 부모들에게 사목적 배려와 함께 하느님 용서와 자비를 베푸는데 헌신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혼 가정 자녀들과 낙태한 부모들 문제를 다룬 이번 국제회의에는 미국, 이탈리아, 영국 등 전 세계 가정사목 담당 사제들과 전문가들이 참가해 낙태와 이혼이 만연한 현실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사목적 대안을 모색했다.
 미국 '라헬 프로그램'연구소의 빅토리아 톤씨는 "낙태를 한 여성들은 자신들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다시는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영적으로 심한 상처를 입으며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식을 잃고 울부짖는 구약성경의 여인 '라헬'(예레 31,15)의 이름을 딴 이 프로그램은 낙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이 상담과 교육을 통해 죄책감에서 벗어나 하느님과의 화해를 통해 내적 상처를 치유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교회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미국 여성공동체 '생명의 자매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메리 아녜스 수녀는 낙태로 괴로워하는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치유받고 용서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또 이혼가정 자녀들 문제를 논의하면서 "결코 '잘 된'이혼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혼가정의 자녀들은 전혀 다른 두 세계에 적응해야하는 부담을 떠안으며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혼가정의 아이들은 신앙을 통해 공허함을 채우려하지만 지속적으로 신앙을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그들이 하느님 사랑과 보호 안에서 클 수 있도록 교회가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사목자들이 이같은 불편한 현실을 피할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 회의에 참가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혼과 낙태가 중대한 죄임을 명백히 하면서도 교회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교회가 화해의 성사로 이들을 용서하고 기다리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면서 "특히 이혼가정 자녀들과 낙태된 태아와 같은 죄없는 희생양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외신종합】
언론사 :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