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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간배아 법안 자유투표권 부여

관리자 | 2008.12.15 22:31 | 조회 4138

가톨릭 신문, 기사입력일 : 2008-04-06

영국, 인간배아 법안 자유투표권 부여

가톨릭 “환영…종교적 신념 인정은 기쁜 소식”

【영국 외신종합】영국의 가톨릭 신자 각료들이 정부의 인간배아 법안을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본지 3월 16일자 10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결국 각료들의 자유투표권을 허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3월 25일자에 따르면 “고든 브라운 총리는 집권 노동당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이 법안의 막중함을 강조하면서도, 표결 과정에서는 의원 개개인의 신앙적 소신과 양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동성애 커플을 합법적인 부모로 인정하고, 동물의 난자세포에 인간 DNA를 주입한 인간-동물 교잡 배아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이 법안은 그 동안 정부 차원의 중요 안건이었다.

영국 정부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루게릭병이나 낭포성 섬유증 같은 유전질환이나 난치병 치료법을 찾는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법안을 옹호해 왔다.

그러나 가톨릭신자 각료인 데스 브라운 국방장관, 루스 켈리 교통장관, 폴 머피 웨일스 장관 등이 가톨릭 생명윤리의 가르침에 따라 의회에 상정된 정부의 인간생식.배아법안에 대해 거부감을 표명해 왔다. 특히 켈리 장관과 머피 장관은 자유투표권을 허락하지 않으면 장관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정부 각료들은 정부의 입법안에 대해서는 통상 찬성표를 던졌으며, 입법안 표결에서 반대 의사를 표하거나 기권하는 각료는 곧바로 사임하는 것이 관례였다.

한편 영국 내 가톨릭계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웨스트민스터대교구의 코맥 머피 오코너 추기경은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톨릭 신자 정치인들은 신앙적 소신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에든버러교구의 키스 오브라이언 추기경은 “고든 브라운 총리가 종교적 신념과 양심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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