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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밤길 걸으며 생명사랑 되새기세요

관리자 | 2009.09.11 09:38 | 조회 4414

밤길 걸으며 생명사랑 되새기세요

가족·친구 등 3000명 참석
19일 대구스타디움~수성교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밤길을 걷고 있다. [대구 생명의전화 제공]


10만 명에 26명-.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8년 사망 원인 통계’에 나타난 자살 숫자다. 이는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에 이은 한국인의 네번째 사망 원인이다. 10년 전인 1998년 자살은 사망 원인 7위에 그쳤었다.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자살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대구 생명의전화(대표이사 이재동 변호사)가 지역에서 자살 예방에 동참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대구 생명의전화는 19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해 수성못을 거쳐 수성교까지 ‘생명사랑 밤길 걷기’를 한다. 걷기 코스는 9㎞, 33㎞ 두 가지다.

대구 생명의전화는 24년째 소외된 이웃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24시간 365일 전화로 상담하는 곳이다. 이경미 소장은 “한명의 자살은 최소 6명의 가족·친구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며 “가족·친구가 함께 체험하고 걸으면서 자살 문제의 심각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인식하는 시간이 되도록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걷기에 앞서 이날 오후 4시부터 대구스타디움 서편 수변공원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빛과 소리가 차단된 천막에서 유서를 쓰고 관속에 누워 보는 임종체험을 비롯해 힘껏 포옹하기,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적어 노란색 리본을 나무에 매달기 등이다. 또 걸어가는 코스 중간에도 촛불 밝히기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완주하면 완보증을 주며, 중·고교생에게는 자원봉사 8시간을 인정한다. 참가 희망자는 행사 당일까지 신청(053-382-9191)하면 된다.

송의호 기자

 

[중앙일보]   20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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