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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부모 24명에게 1년간 매달 50만 원 지원(20.12.13)

관리자 | 2020.12.10 14:49 | 조회 1548

미혼부모 24명에게 1년간 매달 50만 원 지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후원금 전달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추기경이 미혼모에게 후원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 너무 기쁩니다.”

5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후원금 전달식에서 후원금을 받은 한 아빠는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는 그는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것이 용기라고 하지만 내 자식이기 때문에, 내가 아니면 누가 돌보느냐는 생각을 하고 키우고 있다”고 했다.

미혼모 지원시설 마음자리 원장 김보미(예수성심전교수녀회) 수녀는 “엄마들의 친정 같은, 가족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매일 지내고 있다”며 “언제든지 연락하고 기댈 수 있는 곳,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나 이모, 고모 같은 존재로 현존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용기를 내준 엄마들에게 감사하고 교구에서 저희를 잊지 않고 매번 도움을 주셔서 힘과 희망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와 용기를 얻게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미혼모 지원시설 가톨릭 푸름터 봉사자 김미혜(젬마)씨는 “엄마들이 경제적으로 홀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아이 키우기에는 힘든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며 “(미혼 부모들이) 취업이 유지되기도 힘들고 자꾸 이직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경제적인 자립 자체가 탄탄해질 수 없는데 서울대교구에서 준비해주신 이런 경제적인 도움이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이날 2021년도 후원 대상으로 선정된 미혼부모 24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1년 동안 매달 50만 원씩 지원된다. 전달식에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위원장 이동익(서울 방배4동본당 주임) 신부,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 미혼부모 17명, 미혼부모의 자녀 10명,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생명을 택한 용기에 감사드린다”며 “하느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긍지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우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회가 미혼부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2018년 12월부터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시작하며 미혼부모를 지원해 왔으며, 더욱 체계적인 지원과 운영을 위해 올해 4월 미혼부모기금위원회를 설립했다.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1년에 두 번 후원금 전달식을 열어 미혼부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후원문의 : 02-727-2367,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303-571860, (재)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언론사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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