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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가 죽으면 대한민국이 죽는다’ 생명권 보장 촉구 (21.11.14)

관리자 | 2021.11.10 15:20 | 조회 1112

‘태아가 죽으면 대한민국이 죽는다’ 생명권 보장 촉구

남자장상협 생명문화전문위원회, 생명문화 세미나 열어 생명운동의 가치 나누고 결의문 발표




▲ 남장협 가을 정기총회 생명문화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태아 생존권 보장과 생명존중 개정안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지환 생명운동가, 배정순 교수, 안동억 신부, 류덕현 아빠스, 박현동 아빠스, 양진홍 신부, 김승주 신부, 신상현 수사.



남자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회는 2~3일 서울 양천구 살레시오 교육회관에서 생명문화 세미나를 개최, 가톨릭교회의 프로라이프 운동의 역사를 짚어보고, 생명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남장협 가을정기총회 기간(2~4일)에 열린 이번 세미나는 ‘가톨릭교회의 생명 운동’을 주제로 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의 특별 강연을 비롯해 △세계 가톨릭 프로라이프 운동의 역사와 현재(프로라이프대학생회 지도교수 김승주 신부) △여성 존중 가치 실현과 프로라이프 운동(프로라이프여성회 회장 배정순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패널 발표는 △낙태증후군의 치유-라헬의 포도원 피정(남장협 생명문화전문위원 안동억 신부) △가정, 생명의 시작, 생명운동의 시작(스페인 생명운동가 서지환 후암피) △과달루페 성모님과 프로라이프 운동(남장협 생명문화전문위원장 양진홍 신부) △한국 가톨릭교회의 프로라이프 운동-현장 사례를 통해 본 죽음의 문화(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 신상현 수사) 순서로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낙태, 안락사, 자살 등 죽음의 문화가 익숙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생명 운동의 고충과 한계를 토로하면서도 생명 운동이야말로 이 시대에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새복음화, 재복음화의 길임을 확인했다.

이용훈 주교는 “생명 문화 건설을 위한 기도와 교육, 홍보와 참여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생명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자연적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모든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돌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책무임을 일깨웠다.

국내외 생명 운동의 역사와 현황을 소개한 김승주 신부는 “교회 내 생명교육이 좀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조언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엔 종교와 교파를 떠나 영적으로 연대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정순(경북대) 교수는 “우리나라에 낙태 건수가 많은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낙태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낙태가 정확히 어떻게 이뤄지고, 얼마나 큰 외상과 트라우마를 남기는지 정확히 알려지기를 강조한 배 교수는 “낙태한 이들에 대한 치료와 치유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 남장협 생명문화전문위원회는 ‘태아가 살면 대한민국이 살고, 태아가 죽으면 대한민국이 죽는다’는 제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은 △태아도 생명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낙태죄 불합치 헌재 결정에 불복한다 △낙태죄 완전 폐지 개정안을 거부한다 △생명존중 개정안을 조속히 제정하라는 네 가지 요구 사항을 담았다.

세미나에는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회장 박현동(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아빠스,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수도원 류덕현 아빠스를 비롯해 세미나 발표자와 남녀 수도자 60명이 참석했다. 남장협 정기총회 중에 열린 세미나였지만 생명 운동에 뜻을 같이하는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수도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세미나는 유튜브 프로라이프TV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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