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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낙태 천국’ 캐나다에서 얻는 교훈

관리자 | 2019.05.16 13:21 | 조회 3563
캐나다는 낙태의 천국이라고 불린다. 낙태에 대한 법적 제한이 전혀 없어, 출산하기 전까지 어느 때고 임산부의 요청에 따라 자유롭게 낙태가 가능하다. 이런 캐나다에서 2012년 기준으로 만 15~44세 여성 1000명 당 인공임신중절 건수를 의미하는 낙태율은 12.1건으로, 낙태를 규제하는 우리나라의 15.8건(2010년 기준)보다 훨씬 낮다.

또한 선택권을 중시해 낙태를 합법화시켰던 캐나다 국민들의 낙태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생명을 위한 행진에는 1만여 명의 생명운동가들이 참여했다. 생명을 위한 행진이 처음 시작한 1998년 700여 명이었던 참가자 수가 세월이 흐를수록 참가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또 낙태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는 상황을 불안해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낙태가 가장 자유로운 나라인 캐나다에서 왜 이런 일이 생길까. 낙태가 자유화된 지난 50년 동안 “낙태가 과연 여성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가?”라는 질문이 반복됐고, 결국 낙태가 여성에게 불리하면 불리하지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반성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진실은 통한다.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권, 행복권 등 인권문제를 들먹이며 낙태를 합법화시켰지만, 태아는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한 생명이며 낙태는 자신의 자녀를 직접 자신이 죽인다는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또한 낙태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여성에게 지워진다.

낙태는 여성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낙태가 허용되는 한 여성은 사회적 약자 신세를 면할 수 없고 남녀관계에서 대부분의 책임을 여성이 떠안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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