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자료집 발간) 생명위원회 '제1회 생명수호주일 본당 시행 자료집' 발간

관리자 | 2008.12.16 00:40 | 조회 2364
서울 생명위원회 '제1회 생명수호주일 본당 시행 자료집' 발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생명의 복음」(1995년)을 통해 우리 사회가 경제적 효율성이나 자유에 대한 왜곡된 사고로 말미암아 배아ㆍ태아ㆍ장애인ㆍ노인과 같이 더 큰 사랑과 보살핌이 요구되는 생명을 쓸모없는 생명, 또는 짐으로 여기는 사회가 돼버렸음을 고발했다.

 아울러 교황은 낙태ㆍ안락사ㆍ배아 조작ㆍ인공 생식ㆍ태아 진단 등 생명의 존엄성을 침해하고 또 이를 법적으로도 합리화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취했다. 인간 생명은 하느님께 속하는 것이며, 인간 생명을 공격하는 것은 바로 하느님을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대교구가 생명수호주일을 제정한 것은 '죽음의 문화'가 판치는 우리 사회에서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과 기도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생명의 존엄성과 생명수호주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제작ㆍ배포한 '제1회 생명수호주일 본당 시행 자료집' 내용 중에서 강론 참고자료와 교구장이 인준한 공식 기도문을 소개한다.

▨생명미사 강론 참고자료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어 오셨다는 것은 하느님이 무한한 사랑일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비교할 수 없는 지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직결된다.

 오늘날 세상은 약하고 자기방어 능력이 없는 생명들을 위협한다. 생명과학의 발전은 인간 생명을 효율성ㆍ경제적 이익이라는 명목으로 조작하고 파괴하는데도 양심 자체가 무뎌진 사회는 인간 생명의 기본 가치에 대해서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국가 경제발전의 방편으로 추진된 산아제한정책으로 세계 최고의 저출산국으로 전락한 것은 물론 낙태와 같이 생명을 거부하는 행태가 만연해지는 등 인간 생명에 대한 윤리 감각이 너무도 낮은 사회가 돼버렸다. 인간 생명에 대한 경시풍조는 단지 태어나지 않은 생명에 대한 공격 뿐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의 폭력과 비인간적 범죄의 만연, 세계 최고의 자살률 등 죽음의 문화로 확대돼왔다.

 사회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부부, 혹은 이혼하는 부부들이 적지 않다. 저출산 현상은 우리 사회의 존립 기반을 흔든다. 이는 자식을 낳고 번성하도록 축복하신 하느님의 거룩한 소명을 거부하는 것이다. 혼인 서약을 깨뜨리는 이혼은 부부에게 서로 큰 상처를 주고, 자녀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긴다.

 불임 부부들 중에는 인공 생식 기술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 또한 시술과정에서 인간의 존귀함을 훼손하고, 또 생산된 수정란을 인위적으로 폐기하거나 실험에 사용하는 등 많은 비윤리적 문제들을 안고 있기에 교회는 반대한다. 태아 진단 역시 태아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애나 질병의 가능성이 있는 태아들을 우생학적 이유로 낙태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외국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안락사 역시 인간 생명은 하느님께 속한다는 원리를 거스르는 행위로 용납될 수 없다. 다만 교회는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의사의 양심적 결정과 환자나 가족의 동의 아래 기본적 간호나 영양공급은 유지하되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중단하고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가르친다.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먼저 모든 인간 생명이 지닌 절대적 가치에 대한 양심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젊은이들에게 성과 사랑, 생명의 참된 의미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을 쾌락의 도구만으로 생각하고, 생명에 대한 책임감 없이 미혼 임신과 낙태가 늘어가는 현실에서 젊은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생명을 위한 기도가 절실히 요청된다. 기도가 뒷받침될 때 보다 많은 이들이 생명을 수호하는 데 헌신할 수 있는 일꾼으로 나설 수 있다. 수정된 순간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 생명의 권리가 존중되고 그 생명력이 가장 충만하게 피어날 수 있도록 생명의 주님께 탄원하고, 생명에 적대적인 관행과 법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 기도하며 실천해야 하겠다.


▨생명을 위한 기도

○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

주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 오늘날 그릇된 가치관과 교만한 마음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일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 인간의 오만함을 용서하시고

주님께서 생명의 주인이심을

세상 모든 이가 깨닫게 하소서

● 저희에게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시고

생명을 수호하는데 앞장서게 하소서

○ 또한 저희가 하는 말과 행동이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진리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평화의 모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한국의 순교 성인 성녀들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평화신문] 2008. 1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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