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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알아봐요, 몸 신학] (4) 혼인 생활과 독신 생활 (21.07.11)

관리자 | 2021.07.07 15:47 | 조회 77

[함께 알아봐요, 몸 신학] (4) 혼인 생활과 독신 생활

가톨릭 세계복음화 ICPE 선교회 한국지부 최봉근 선교사 ‘청년 몸 신학 강의’ 지상 중계

부부든 독신이든, 같은 ‘몸의 성소’
부부의 부성과 모성은 그 자체로 사랑의 증거
주님께 봉헌한 독신생활 하느님·이웃 사랑하는 삶
방식은 각각 다르지만 서로를 설명하고 완성



인간은 사랑이신 하느님의 모상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당신 모상대로 창조하셨고, 남녀의 인간성 안에 사랑과 일치의 소명, 능력, 책임을 부여하셨다. 그러므로 사랑은 모든 인간의 기본 소명이고 타고난 소명이다.(「가정 공동체」 11항)

인간이 사랑을 실천하는 데에는 두 가지 삶의 방식이 있다. 하나는 혼인 생활, 하나는 독신 생활이다. 부부들은 배우자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어 줌으로써 십자가에 못 박히며 자신을 내어 주신 예수님 사랑을 체험한다. 부부는 서로에게 하느님이 돼 줌으로써 사랑을 배우고 성장하며 하느님과 일치를 이룰 준비를 한다. 생명 출산과 자녀 교육으로 부부는 하느님 사랑을 자녀들에게 전한다. 부성과 모성은 그 자체로 구체적인 사랑의 증거다.

독신 생활을 하는 이들은 자신을 하느님과 이웃에게 내어 주며 사랑한다. 하느님과의 일치,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자신의 몸에 새겨진 사랑과 일치의 욕구, 모든 에너지를 하느님께 봉헌한다. 이들은 부부와 방식은 다르지만, 의미는 같은 ‘몸의 성소’를 살아간다. 이성과 친교할 수 있도록 창조됐고, 자기 증여해야 하며, 일치·출산을 위해 존재한다는 몸의 ‘혼인적 의미’를 산다. 이성과 부부가 되고 육체적 관계를 하진 않지만 서로 인격적으로 알고 지내며 살고, 시간과 에너지를 복음 전파에 사용하며, 하느님·공동체 구성원들과 영적으로 일치한다.

특히 이들은 생물학적인 자녀를 출산하진 않지만 자신이 돌본 아이들에게 ‘아버지’ 또는 ‘어머니’라고 불리는 등 영적인 자녀 출산을 한다. 이렇게 몸의 혼인적 의미를 살 때만 진정으로 독신 생활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독신 생활에 대해 “자신이 선택한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알기 위해서는 자신이 포기한 것이 무엇인지를 또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피처로 독신 생활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혼인과 같은 좋은 것을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겐 독신 생활이 더욱 좋다는 점을 알기에 그것을 택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부들과 독신 생활을 하는 이들은 서로를 보며 배울 수 있다. 독신 생활을 하는 이들은 부부가 정결을 지키고 완전한 자기 증여를 실현하는 것을 보면서 정결과 자기 증여의 모범으로 삼을 수 있고, 자녀 출산과 양육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복음 전파로 더 많은 하느님 자녀를 탄생시켜야 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부부는 독신 생활을 하는 이들을 보며 부부 사랑도 하느님과의 일치로 향해 있어야 함을 자각할 수 있고, 혼인 생활이 어려울 때는 삶의 목표가 혼인이 아닌 하느님 모습을 닮아 가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고난과 고통을 견딜 수 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혼인과 독신은 서로를 설명하고 완성시킨다”며 “일생에 걸쳐 혼인을 통해 사랑을 이룰 수도 있고 하늘나라를 위한 절제의 삶을 통해 사랑을 이룰 수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몸의 혼인적 의미라는 하나의 기초 위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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