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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생명대학원 주최 온라인 강연에 나선 스타니슬라오 그리기엘 교수 (2021.03.21)

관리자 | 2021.03.17 14:00 | 조회 1721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주최 온라인 강연에 나선 스타니슬라오 그리기엘 교수

“아버지는 자녀에게 피난처 역할… 매일 사랑 전해야”

세상에 부성과 모성 없다면 인격들 친교 이루지 못하고 편리한 집단 수용소로 전락
하느님 주신 책무대로 산 요셉 성인의 부성 묵상하길



스타니슬라오 그리기엘 교수는 인간은 생산자가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가 필요한 존재로 “부성이 결여되면 사회가 무너진다”라고 강조한다.스타니슬라오 그리기엘 교수 제공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랑의 대용품을 갖고 있습니다.”

3월 12일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주최 온라인 특별 강연회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스타니슬라오 그리기엘(Stanislaw Grygiel) 교수는 “만들어진 자녀, 만들어 내는 어머니, 만들어 내는 아버지는 모두가 자녀·어머니·아버지의 대용품”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기엘 교수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직제자이자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교 혼인과 가정 연구를 위한 요한 바오로 2세 대학원’(현 ‘혼인과 가정 연구를 위한 교황청립 요한 바오로 2세 신학대학원’) 공동 창립자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땅에 힘들여 씨를 뿌리고 수확을 기다리는 대신 무엇이든 쉽게 만들어 내길 원한다며 이러한 ‘생산’ 속에서 부성은 시들어 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강연회에서 ‘부성의 의미와 가정 내에서 아버지의 위치’에 관해 밝혔다.

그리기엘 교수는 인간은 생산자가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가 필요한 존재로, “부성이 결여되면 사회가 무너진다”라고 강조했다. 부성이란 자녀에게 삶의 지표, 피난처가 돼 주며 도움과 위로를 주고, 길을 밝혀 주며, 때로 뉘우칠 수 있게 해 주고, 사랑과 용서를 가르칠 수 있도록 사는 것이다. 이러한 부성과 모성이 없다면 사회는 인격들의 친교를 이루지 못하고 ‘새로운 인간’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편리한 집단 수용소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현대 사회는 이미 “아버지가 되려면 대단히 용기를 내야 할 정도로 무너져 버렸고, 타인에게 생명을 주는 것은 커다란 책임을 요구한다”며 “아버지가 되려면 자녀를 생물학적으로 낳는 것으로는 불충분하고 매일 아버지가 될 때에만 아버지이고, 그럴 때에만 아버지로 불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리기엘 교수는 부성을 잘 살리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랑이라는 위대한 선물에 자신을 개방하고, 날마다 그 선물을 받고 또 나눌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삶의 어떤 상황에서도 아내 루드밀라와 딸·아들과 함께 서로 현존하고 있다고 말한 그리기엘 교수는 서로가 속한 삶과 처지를 더 깊이 바라보고, 그 삶을 스스로 원하고 사랑하도록 서로 도와주며, 어떤 잘못을 하는 경우에도 서로 두려움 없이 용서를 구하고 용서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성에 대해 “성령의 작용으로 예수님께서 잉태되신 순간부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성 요셉께서 성모님과 예수님 곁에 현존하셨음을 묵상하시길 바란다”라고도 조언했다. 성 요셉의 부성은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순종, 예수 그리스도를 돌보고 그분의 피난처가 된 데에서 드러난다며 성 요셉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부여받은 책무에 자신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그리기엘 교수는 “교회는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는 사랑의 진리에 대해 용기 있게, 위험을 무릅쓰기도 하며 증언해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부성과 자녀됨의 진리이신 삼위일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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