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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명윤리 자문위, 낙태아 세포 이용한 코로나 백신 입장 밝혀

관리자 | 2021.03.10 16:37 | 조회 203

교황청 신앙교리성 입장 따라, "선택의 여지 없으면 백신 접종 협력해야"

코로나19 백신 실험과 생산에 태아의 세포가 포함됐다는 사실로 논란이 일자 서울대교구 가톨릭 생명윤리 자문위원회(이하 생명윤리 자문위)가 사목지침을 내고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밝혔다.

4일 생명윤리 자문위는 '코로나19 백신의 윤리적 측면에 관한 사목 지침'을 교구 사제단에 전달하고 이를 신자들에게 설명하도록 했다.

사목 지침은 지난해 말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발표한 “일부 코로나19 백신 사용의 도덕성에 관한 공지”에 따른 것으로 “다른 백신을 선택할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낙태를 반대하는 일반 국민이 낙태된 태아의 세포로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인된다”며, “그 이유는, 일반 국민의 이런 협력은 수동적이고 먼 협력인 반면에, 전국으로 확산된 감염병을 예방하여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은 매우 크고 긴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앙교리성은 일부 코로나19 백신이 낙태된 태아를 이용해 실험, 생산된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이 그 결과물을 이용함으로써 불의한 행위를 사실상 용인하는 상황은 ‘악에 대한 협력’이라고 부르는 윤리 문제에 해당한다”며, “이는 유익한 목적을 위한 불의한 행위는 괜찮다는 그릇된 인식을 낳을 수 있지만 함께 고려할 것은 악행에 대한 협력의 정도이며 이에 따라 도덕적 책임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도덕적 용인은 낙태 행위 자체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뜻이 결코 아니며,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낙태 행위는 용인될 수 없다”며, “그러므로 백신의 연구, 개발을 위한 것이라도 낙태된 태아의 세포로 만든 세포주를 사용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제약회사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백신을 연구, 생산해야 하며, 정부의 승인, 배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신앙교리성은 백신의 실험, 생산, 배포뿐 아니라 백신을 맞는 이들과 관련해서도, “백신 접종은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다만 자신과 타인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공동선을 추구해야 할 책무는 모두에게 있다는 것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전염병 예방의 다른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위험에 노출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백신 접종 권고는 바람직하다고 했다.

하지만 낙태된 태아의 세포로 만든 백신의 접종을 양심상 이유로 거부하고자 한다면 “다른 예방 수단과 적절한 행동으로 감염원을 옮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특히 의학적 이유나 다른 이유로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과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아스트라제네카, 옥스퍼드대 공동 개발), 코미나티(화이자), 허가 심사 중인 백신은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으로 이 가운데 실험과 생산까지 낙태된 태아의 세포를 이용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백신 개발 방식으로 ‘바이러스 전달체(벡터)’를 이용하는데 면역체계를 만들어 내는 이른바 ‘배양토’로 낙태된 태아의 세포(배아 세포)를 쓴다. 얀센이 사용하는 것은 1989년 네덜란드에서 태아로부터 얻은 세포(PER.C6), 아스트라제네카가 사용하는 것은 1973년에 태아로부터 얻은 세포(HEK-293)로 각각 이들이 독점한 세포주다. 매번 새로운 낙태아로부터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추출한 것을 계속 배양해서 사용한다.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개발 원리는 인간의 (살아 있는) 세포에서 항원으로 작용하는 단백질을 만들어 이에 대한 면역 체계를 만들도록 하는 것인데, 이때 항원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세포에 주입되는 것이 코로나19와 비슷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 아데노바이러스다.

미국 주교회의는 미국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하고, 낙태된 태아의 세포를 실험, 생산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되도록 얀센을 피하고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을 맞도록 하는 권고안을 낸 바 있다.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

 정현진 기자 

언론사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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