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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새 삶을 향한 참생명학교 (4)...남자와 여자, 성적 충동과 사랑... 하성용 신부(서울 사회사목국 부국장)(2020.06.28)

관리자 | 2020.07.02 14:24 | 조회 57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새 삶을 향한 참생명학교 (4)...남자와 여자, 성적 충동과 사랑... 하성용 신부(서울 사회사목국 부국장)

존중과 정결로 완성되는 진정한 사랑



하느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알맞은 협력자”(창세 2,18)가 되기를 바라셨다. ‘알맞은’이라는 표현은 히브리어 성경 원문에서 말이 없는 대화로도 가능한 직접적인 관계, 눈과 눈이 마주치는 관계를 말한다.(프란치스코 교황, 「사랑의 기쁨」 12항 참조) 남자와 여자는 그토록 친밀한 관계를 맺도록 창조됐다.

아담이 하와를 만났을 때 하와가 자신과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몸을 통해서다. 아담은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창세 2,23)라고 외쳤다. 인간의 몸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육화된 영’인 인격의 표현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몸을 보고 그가 우리와 같은 인간임을 알게 된다. 또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바라보고 자신을 발견한다. 남자는 여자 앞에서 자신이 남자임을 분명히 깨닫고 여자는 남자 앞에서 자신이 여자임을 깨닫는다.

남자와 여자의 몸의 차이는 인격의 차이를 나타낸다. 남자의 몸을 가진 이는 남자의 인격을, 여자의 몸을 가진 이는 여자의 인격을 가졌다. 더 나아가 남녀의 몸은 성적 결합으로 일치를 이룰 수 있다. 남녀의 성적 결합은 인격체의 결합이기에 단순히 육체적 결합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몸은 서로가 지닌 육체적 차이를 보완하면서 일치를 통해 완성하도록 이끌어 준다.

남녀의 상이성, 상호보완성, 일치를 이루는 소명은 사랑이 인간의 근본 소명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 준다. 사랑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지만 혼인으로 맺어지는 남녀의 사랑은 특별하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2항에서 “이 사랑 안에서 나뉠 수 없는 육체와 영혼이 결합되고 마다할 수 없는 행복에 대한 약속이 인간에게 드러난다. 이는 뛰어난 사랑의 원형처럼 보여 다른 온갖 사랑은 그와 비교할 때 빛을 잃어버리는 듯하다”고 했다.

남녀의 사랑이 진정으로 사랑의 원형이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랑의 바탕이 되는 성적 충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며 남녀의 사랑이 어떻게 성숙하고 통합돼 가는지도 이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랑이 이기적인 충동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절제도 필요하다.

성적 충동은 서로 다른 성에게 매력을 느끼고 이끌리는 힘이다. 성적 충동을 단순히 쾌락을 향한 욕구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그런 시각은 성행위를 단순히 욕구 충족의 기회로만 보게 하고, 상대방을 나의 욕구 충족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킨다. 성을 쾌락의 수단으로 보는 관점은 인간의 몸을 물건처럼, 인격을 물건처럼 다루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에 반하는 태도다.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은 내가 원하는 상대방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 사람의 삶을 사랑하는 것, 그가 자신의 삶을 실현하기를 바라는 것이 선의로서의 사랑이다. 상대방의 선을 위해 자기 자신까지 주고 싶어하는 것이 부부의 사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관능과 감정을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교회는 이를 정결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성적인 즐거움보다 소중하기에 참는 것은 적극적인 행위이며 사랑이다.

정리=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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