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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명윤리 권위자 스그레치아 추기경 선종

관리자 | 2019.06.24 11:09 | 조회 2279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 역임, 교회의 생명 가치 전달에 기여



 




가톨릭 생명윤리학의 대표 전문가로, 생명의 존엄한 가치와 교회 가르침을 전하는 데 헌신해온 엘리오 스그레치아(Elio Sgreccia) 추기경<사진>이 5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스그레치아 추기경은 가톨릭 생명윤리 분야의 대표적 권위자로,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을 역임하며 생명의 가치를 전해온 인물이다. 그는 1928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1952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1974년부터 10년간 로마 가톨릭대 의과대학에서 사목하면서 생명윤리에 관한 문제에 뛰어들었다. 1984년 생명윤리 강사로 활동하기 시작, 1990년부터 전임 교수로서 생명윤리를 가르쳤다. 1980년대 유럽위원회의 생명윤리전문가특별위원회 위원으로, 1990년부터 16년간 이탈리아의 국가생명윤리위원회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1992년에는 로마 가톨릭대학 생명윤리연구소 소장으로 임명되어 2000년까지 재직했다. 또 1993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주교로 임명됐으며, 교황청 가정평의회를 거쳐 생명학술원 부원장으로 10여 년간 활동하다 2005년부터 3년간 원장을 역임했다.

2003년에는 국제생명윤리센터와 관련 협회를 설립해 수많은 생명 저서를 통해 배아줄기세포 연구, 안락사, 낙태, 체외수정과 같은 생명 관련 문제에 대한 교회 입장을 전했다.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 재직 시절인 2007년에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수여하는 ‘제1회 생명의 신비상’ 인문과학 분야 첫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하기도 했다. 은퇴 후에도 가정사목과 복음화에 관한 주교 시노드에 참여하는 등 생명 수호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010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 거행된 장례 미사에서 “추기경님은 인간 생명의 근본적 가치를 수호하는 소중하고 변함없는 일에 기여하셨다”며 추모했다.

스그레치아 추기경 선종으로 전 세계 추기경은 220명이 됐으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선거권을 지닌 80살 미만 추기경은 120명이다.

이정훈 기자



언론사 : cpbc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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