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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교회사목 결산

관리자 | 2019.01.09 09:53 | 조회 86

“기본으로 다시”… 평신도 희년 보내며 내적쇄신 노력

평신도 역할 새긴 기쁨의 해
소외된 이웃들과 사랑 나눔도
청소년·청년에 사목적 관심
제4회 한국청년대회도 열어
낙태죄 폐지 반대에 한목소리



2018년 한 해는 많은 교구들이 ‘쇄신’과 ‘회개’를 주제로, 그야말로 ‘신앙에 충실한 해’를 살기 위해 노력했다. 신자들은 ‘평신도 희년’을 맞아 희년 정신을 새롭게 다지고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고자 노력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생명’의 가치를 지켜내고자 낙태죄 폐지 반대 등 생명운동에도 그 어느 때보다 힘을 기울였다. 특히 교회의 오늘이자 내일인 ‘청년·청소년’들과 만나고 그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데 집중한 한 해였다.


■ 평신도 희년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손병선, 담당 조성풍 신부, 이하 한국평협)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 한 해 각종 기념사업을 진행했다. 한국평협은 희년 감사미사와 기념음악회, 연극 ‘빛으로 나아가다’를 비롯한 기념행사와 자선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갔다. 또 평신도 선언문을 채택하고 50년사를 편찬했으며,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통해 희년 정신을 담아내는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과 돌봄에도 관심을 가졌다. 한국평협은 잠비아에 에이즈 고아원 개원을 지원하고, 제주 예멘 난민과 북한이탈주민, 노숙자, 독거노인 등을 도왔으며, ACN이나 카리타스 등을 통해 정성을 보탰다.

그러나 한국평협 손병선(아우구스티노) 회장은 더 많은 소외계층을 찾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내년에는 구치소나 교도소,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직접 찾아가 돌봄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데 보다 역점울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무엇보다 평신도들이 자기중심이 아닌 함께하는 우리, 참여하는 공동체, 성직자·수도자와 함께하는 동반 여정의 교회(Synodalitas)로 변화와 쇄신을 위해 힘을 모으고 지혜를 발휘해 나갔으면 한다”며 “그러기 위해 평신도들은 순명정신과 함께 능동적인 참여 속에 협력사목의 주체가 되어 성숙한 신앙생활과 봉사자로서의 소임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변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7월 21일 한국평협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50주년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신자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한국청년대회 참가 청년들이 8월 12일 오후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순례하고 있다.
■ 젊은이

지난 10월 바티칸에서는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 주제로 세계주교시노드가 열렸다. 이에 발맞춰 한국교회도 청년·청소년사목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모은 한 해였다. 특히 인천교구는 세계주교시노드를 미리 전망하는 차원에서 9월 15일 살레시오 한국관구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영적 동반’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특히 이날 발제자들은 교회가 청소년들을 신뢰해야 하고, 각자가 가진 하느님의 모상성을 스스로 일깨우도록 도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국과 일본 주교들 역시 한자리에 모여 젊은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11월 13~15일 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제24회 한일주교교류모임에서는 ‘청소년들의 현실과 사목 전망’을 주제로 주교들이 머리를 맞댔다. 주교들은 전체회의에서 “주교들이 청년·청소년 현장을 자주 찾고 직접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공통 의견을 냈다. 특히 젊은이 신앙문제는 가정을 중심으로 사목 전반을 연계하는 통합사목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서울대교구 청소년사목국장이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성훈 신부는 “11월 3일 전국 청년 대표자 모임을 열고 교회를 향한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들은 바 있다”며 “걸러지지 않은 젊은이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님께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셨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는 앞으로도 일 년에 두 차례 정도 젊은이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이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김 신부는 말했다.

아울러 8월 11~15일 서울에는 전국의 청년들이 모였다. 서울대교구 주관으로 열린 제4회 한국청년대회는 갈수록 힘겨운 도전에 부딪히는 청년들의 현실을 인식해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를 주제로 열려, 가톨릭 청년 2600명이 뜨거운 신앙체험을 했다.

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오른쪽)가 5월 21일 헌법재판소에 낙태죄 폐지 반대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생명운동

지난해 9월 일부 여성계 중심으로 현행 낙태죄 폐지 국민청원이 시작된 이후 한국교회는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와 가정과생명위원회 및 생명운동본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등이 앞장서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 인 서명운동’에 힘을 쏟았다. 

2017년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범 교구 차원에서 서명운동이 진행됐고, 두 달여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00만여 명의 서명 결과물은 2월 12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거행된 ‘2018 가정과 생명을 위한 미사’에서 봉헌됐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3월 22일 낙태죄 위헌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헌법소원 기각을 요청하는 탄원서와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지를 헌법재판소에 전달했다. 한국 남자 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박현동 아빠스)도 “한국 남자 수도자들이 낙태죄 폐지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을 11월 14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이동익 신부는 생명존중을 위한 교회 노력은 인식과 실천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이론적 가르침들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장에서 실천돼야 하고, 그렇게 될 때에 비로소 살아있는 생명존중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실천으로 미혼모 돕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미혼모에 대한 인식이 전향적으로 바뀔 때 우리사회 낙태 참상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미혼모에게 미혼모로서 애를 낳았다는 것을 비난하기보다는 미혼모로서 애를 낳았다는 것을 칭찬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우리사회가 돼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5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신임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그 외…

한국교회는 신임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맞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6일자로 임명 소식을 전했고, 5월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슈에레브 대주교가 부임했다.

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도 7월 4~9일 정부와 교황청 수교 55주년을 기념해 방한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을 만나고, 판문점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익명의 누리꾼이 “성체를 불태웠다”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 성체 훼손 사태에 대해 주교회의는 7월 1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천주교 신앙의 핵심 교리에 맞서는 것이며, 모든 천주교 신자에 대한 모독 행위”라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춘계 정기총회에서 교회 내 성폭력 방지 특별위원회 설립을 발표했고, 추계 정기총회에서는 「한국 사제 양성 지침」 개정안을 승인해, 사제 양성이 신학생 때부터 평생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지속적 양성’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을 밝혔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위 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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