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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4.미혼모들을 위해 교회는?(하) 대구 ‘가톨릭 푸름터’ 탐방

관리자 | 2019.01.09 09:52 | 조회 151

한 아이의 인생을 책임지는 ‘엄마되기’ 배워요

태교와 수유에 빨래 청소까지
삶에서 필요한 책임감 알려줘
자조모임 꾸려 퇴소 후 도움도



미혼모들을 위해 교회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이번 주는 1962년부터 56년 동안 가난하고 소외된 여성들의 복지에 힘써온 대구대교구 가톨릭 푸름터(원장 이윤숙)를 찾았다. 사회복지법인 서정길대주교재단 소속인 가톨릭 푸름터는 미혼모들에게 언제나 들를 수 있는 ‘친정’ 같은 곳이었다. 하편에서는 가톨릭 푸름터를 비롯한 교회 내 미혼모 지원 시설들을 알아본다.

12월 15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가톨릭 푸름터 신생아 돌봄실에서 아기를 돌보고 있는 미혼모들.

■ 급박한 미혼모들, 언제든 찾을 수 있어

“가톨릭 푸름터는 제 집이에요. 언제든 맘 편히 지낼 수 있고, 제 편이 돼주는 그런 집이요.”

12월 15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가톨릭 푸름터에서 만난 미혼모 김현아(가명·스텔라·21)씨는 이곳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5월 가톨릭 푸름터에 들어올 때만 해도 옷, 생리대, 젖병 등 무엇 하나 가진 게 없었지만, 지금은 이곳에서 이 모든 물품을 지원받고 있다. 

아이 아빠와 동거하던 중 임신하게 된 김씨는 지난 5월 출산해 이제 겨우 7개월 된 아이와 함께 가톨릭 푸름터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이곳에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 태교법을 배웠고, 아이가 태어난 이후 현재까지는 신생아 돌보기 교육, 부모교육 등 엄마가 되기에 필요한 기초훈련을 받고 있다.

이렇게 가톨릭 푸름터에서 미혼모로서의 기초과정을 닦은 이들은 김씨 뿐만이 아니다. 2015년 7월 1일부터 2018년 11월 30일까지 가톨릭 푸름터를 거쳐 간 인원은 총 453명이다. 이들은 가톨릭 푸름터에 입소한지 1년 이내, 입소기간 연장기준에 부합될 경우에는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해 이곳에 머물면서 미혼모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상식들을 배웠다. 

특히 빨래와 청소, 설거지 등 가정에서 자라며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생활지혜들을 이곳에서 꾸준히 해나가면서 한 인간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워나가고 있다.

이윤숙(레지나) 원장은 “가치관이나 생활습관 형성에 가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걸 아는 게 중요하지만, 가톨릭 푸름터에 오는 어머님들 중에는 그동안 이러한 책임감에 대해 가정에서 배울 기회가 없었던 이들이 많다”며 “이들이 여기에서라도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음식을 먹고 치우는 것에서부터 잠을 자고 일어나 잠자리를 정리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임신부가 생활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퇴소 이후에도 이어지는 응원과 지지

실제로 가톨릭 푸름터의 이러한 ‘친정’ 같은 지원은 시설 내에 있을 때로 그치는 게 아니다. 가톨릭 푸름터에서는 ‘양육 미혼모 자조 모임’을 통해 퇴소 이후에도 미혼모들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양육 미혼모 자조 모임은 가톨릭 푸름터에서 퇴소한 양육 미혼모들이 매년 상·하반기에 한 번씩 만나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필요할 때는 물건 나눔도 하는 등 퇴소 후 이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가톨릭 푸름터가 마련해주는 자리다. 모임 때마다 평균 30여 가정이 참가하고 있다.

얼마 전 김장 나눔 때도 가톨릭 푸름터에서 김치를 받았다는 미혼모 유영희(가명·39)씨는 “퇴소했지만 감사한 마음에 종종 들른다”며 “가톨릭 푸름터가 있었기에 현재 어린이집 교사로 생활하면서 혼자 딸아이를 키우며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갑자기 출산하게 돼 막막했던 2017년 4월에도, 퇴소한 지금도 가톨릭 푸름터는 나에게 친정 같은 곳”이라고 이야기했다.


■ 가톨릭 푸름터는…

1962년 7월 26일 대구대교구유지재단 하에 사회복지시설 ‘동희료’로 설립됐다. 당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던 성매매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함이었다. 이들을 위해 직업교육이나 보호 사업 등을 진행하던 동희료는 그해 12월 11일 ‘가톨릭여자기술학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1989년 1월 7일에는 ‘가톨릭여자기술원’으로, 2005년 11월 17일에는 ‘가톨릭 푸름터’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푸름터는 2015년 7월 1일 한부모가족복지시설로 인가 받았고, 이때부터는 여성들 가운데에서도 미혼모 지원에 적극 힘을 쏟기 시작했다.

현재 가톨릭 푸름터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하 1층에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실이 있고 지상 1층에는 식당과 간호사실, 사무실이 자리해 있다. 2층은 생활공간으로, 임신부 2명과 미혼모자 12가정, 아이를 입양 보낸 미혼모 1명 등 총 27명이 살고 있다.

●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후원 캠페인에 함께 해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303-571860 예금주 (재)천주교서울대교구
※문의 02-727-2352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위 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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