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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톨릭청소년회 산하 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자살예방 컨퍼런스

관리자 | 2018.10.11 09:17 | 조회 3005
“친구처럼 얘기 나눌 ‘또래 상담가’ 양성 필요”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이 9월 18일 서울시의회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청소년 자살예방 컨퍼런스 참석자들.

재단법인 서울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 정순택 주교) 산하 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관장 권준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기념해 9월 18일 오후 3시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의회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청소년이 찾은 해답, 서울시에서 방향을 제시하다’를 주제로 청소년 자살예방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보라매청소년수련관 권준근(요한 보스코) 관장 사회로 진행한 컨퍼런스에는 교육계, 의료계, 종교계 전문가, 청소년 상담 실무자 등이 발표자로 참석해 청소년 자살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 방법을 제시했다. 

중고등학교 청소년들과 교사 등 60여 명이 청중석을 가득 메우고 활발한 질의응답을 벌이며 발표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권용실 교수는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최근 일본 청소년 자살 건수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근본 원인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이라고 봐야 한다”며 “청소년 자살예방에 관심만 드러낼 뿐 재정 지원에 소극적인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예방 정책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살한 청소년 유가족과 자살 시도 청소년 25사례를 분석하고 ‘심리부검’을 한 결과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은 부모가 자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부모와 자녀의 상호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 센터장 손애경 수녀는 청소년 자살예방 기관의 지역별 편중 현상을 지적하고 “현재 보라매청소년수련관 생명사랑센터 같은 청소년 자살예방 기관, 시설들이 서울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도 같은 기능을 가진 기구들이 생겨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지원센터 박철형 책임연구원은 청소년기의 특징을 “충동적이고 미성숙하며 불안정한 과도기”라고 규정하고 “자살 충동을 느끼는 청소년들은 실제로 강력한 고통을 겪고 있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끝까지 자신을 믿고 지지해 주는 ‘딱 한 사람’”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딱 한 사람’이 곁에 있으면 자살을 생각했던 청소년을 살릴 수 있고 ‘딱 한 사람’이 한 명, 두 명 더 생길 때마다 자살을 막을 확률은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권준근 관장은 보라매청소년수련관 특성화 사업으로 생명사랑센터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자살 징후를 보이면 제일 먼저 또래 친구들에게 심경을 고백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래 상담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 위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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