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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기획] (3) 생명을 살리는 가톨릭의 노력

관리자 | 2018.05.15 10:03 | 조회 2970

미혼모·다자녀가정 지원하고 생명 교육 앞장서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이들은 “생명을 살리는 일에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사회경제적 이유로 낙태를 허용하게 해달라’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생명을 지켜야 하는 주체인 국가와 정부가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야지, 출산의 어려움을 참지 말고 낙태하라고 하는 것은 국가와 정부가 취할 태도가 아니라고 비판한다. 사회적 기준이나 경제적 판단이 생명의 가치보다 우선하는 나라에는 건강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명 살리는 일, 교회는 끝까지 함께

낙태를 반대하는 데 앞장서 온 가톨릭교회는 교회 안팎에서 가장 약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매진해 왔다. 국가와 정부가 미처 다하지 못한 생명 가치를 지키는 일에 작지만 큰 걸음을 내디뎠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지영현 신부는 “교회가 낙태 문제에 있어서 성명만 발표하고 실제로 무엇을 했느냐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부족하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가톨릭교회는 생명을 살리는 자리에 늘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교회는 생명의 문화를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등 교구 사회복지법인과 수도원들은 미혼모 및 입양 시설을 운영하며 낙태 위기에 놓인 여성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입양 대신 직접 아이를 키우기로 선택한 ‘학생’ 엄마들을 위해 아이를 돌봐주며 엄마들이 학교를 졸업하거나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용기 있는 미혼모에게 지지를

(재)바보의나눔, 교구 여성연합회 등 교회 기관은 물론 교구와 본당에서는 미혼모나 미혼모자 관련 시설을 지원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재)바보의나눔은 미혼모를 위한 지정기탁 기부금을 받아 미혼모 자립을 도왔고,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회장 박현선)는 해마다 개최하는 사랑나눔 바자 수익금 일부를 꼭 미혼모 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도 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는 미혼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집중하며 스마트폰을 통한 상담 체계를 개발하고, 초기 위기 대응 매뉴얼도 제작했다. 지역 기관과의 연계 지원에도 적극 나서며 용기 있게 생명을 선택한 미혼부모와 그 자녀들이 홀로 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출산 장려 문화를 위해 셋째 이상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 격려금 100만 원을 지급, 700가정이 넘게 격려금을 받았다.

성과 사랑,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생명 교육도 가톨릭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투신해 온 주요 활동이다. 가톨릭교회의 생명 교육은 피임 위주의 성교육에서 벗어나 남성과 여성이 성(性)을 도구로 쓰지 않고 사랑과 책임하에 생명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르친다. 또 어떠한 상황에서도 새 생명은 그 자체로 축복이자 선물임을 강조한다. 참생명학교, 틴스타(TeenSTAR) 교육,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등에서는 세상에서는 들을 수 없는 ‘진짜’ 생명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지영현 신부는 “교회 활동만으로는 생명 운동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국가와 정부가 나서서 친육아 환경을 만들고 낙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정책을 수립하는 게 맞다”면서 “생명을 선택한 일이 더이상 용기 있는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위 기사는 가톨릭평화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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