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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복음선교위원회, ‘가정사목’ 주제 공동 세미나

관리자 | 2017.12.11 10:48 | 조회 4018

“가정 중심 통합사목으로 한국교회 복음화 이뤄야”

연령별로 구분된 사목 대신 통합 위원회 통한 연대 제안
가정사목 패러다임 전환 강조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와 복음선교위원회가 12월 4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대강당에서 연 ‘한국 가톨릭교회의 복음화를 위한 가정사목’ 세미나 중 발제자 조재연 신부(오른쪽)와 이상구 신부가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교회 복음화를 위해 ‘가정사목’이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은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을 해나가야 할지 짚어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위원장 이성효 주교)와 복음선교위원회(위원장 배기현 주교)는 12월 4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대강당에서 ‘한국 가톨릭교회의 복음화를 위한 가정사목’을 주제로 공동 학술세미나를 마련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조재연 신부(서울 면목동본당 주임)는 “교황청의 개편처럼 주교회의 차원에서 평신도·가정·생명·청소년·청년 사목 분야 통합 위원회를 설치해 상호 간 원활한 교류와 연대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조 신부는 한국교회 복음화와 가정사목에 관해 “한국교회 전체 차원에서 가정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적인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청소년 중심적인 통합사목’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세대별 혹은 주제별로 구분돼 있는 기존 사목 분야에 얽매이지 않는 시선을 갖추고, 어린이·청소년·청년 사목 분야로 분리돼 있던 자녀 세대를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도 설명했다. 또한 조 신부는 본당 공동체를 가정 친화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30~40대 부모와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을 돕고, 첫영성체와 혼인성사 등 가정이 본당과 연결될 수 있는 핵심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구 신부(의정부교구 가정사목부 담당)는 이날 미래 복음화를 위한 가정사목의 지향점에 관해 발표했다.

현재 대부분의 본당에서는 연령별로 구분해 사목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신부는 이러한 사목 형태의 부작용으로 “개인 신앙생활의 중심을 가정이 아닌 본당 공동체 소속 단체로 옮겨가는 경향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부작용은 신앙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흔들리는 등 또 다른 부작용으로도 이어진다. 


이 신부는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에 구체적으로 응답하는 가정사목을 실현하기 위해선 ▲신앙생활의 문화 변화 ▲통합 사목 ▲생애 주기별 사목 접근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정사목 중심의 통합 사목을 연구하기 위한 통합 사목센터(가칭) 신설, 각 교구 가정사목국의 통합 사목 기능 강화 등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각 발제에 대한 논평에는 이윤식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한상봉 편집장(가톨릭일꾼), 유혜숙 교수(대구가톨릭대 인성교육원), 안선희 연구원(대전교구 가정사목부)이 참여했다.

한편 이성효 주교는 이날 학술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지나친 개인주의가 가져오는 문제점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회는 혼인과 가정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와 동기를 제시하는 데 보다 큰 책임감을 갖고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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