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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 사회교리] (44) 사형제도 완전 폐지를 위하여 ⑦

관리자 | 2017.11.09 10:20 | 조회 5

생명은 인간이 단죄할 수 없는 절대가치

사형제 찬성에 대해 너무 진지하고 비장하게 말하는 백 신부의 눈빛이 매섭다. 이에 베드로가 제지하고 나선다.


“신부님 너무 감정 이입하지 마시고 진정하십시오. 그런데 생명에 대하여 너무 극단적이고 쉽게 말씀하시는 것 아닙니까?”


잠시 숨을 고른 백 신부가 겸연쩍게 웃으며 말한다.


“좀 그렇죠. 분위기 바꾸어서 제가 이야기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성덕 높은 수사님 한 분이 성당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비둘기 한 마리가 독수리에게 쫓겨서 날아들어 왔습니다. 겁에 질린 비둘기가 오들오들 떨면서 수사님 품으로 숨어들었거든요. 뒤따라 들어온 독수리가 수사님에게 자기 저녁거리인 비둘기를 내어 달라고 했습니다. 수사님이 비둘기가 불쌍하니 그럴 수 없다고 하자 독수리가 자신도 일주일을 굶어서 지금 비둘기를 먹지 못하면 죽을 지경이라며, 비둘기만 불쌍하고 자기는 죽어도 되냐고 항변했습니다. 수사님이 그렇다면 자신의 살을 비둘기 무게만큼 베어 줄 테니 비둘기를 놓아 주라면서 허벅지 살을 베어 저울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살 무게가 조금 적었습니다. 조금 더 베어 올렸지만 또 조금 적었습니다. 조금 더, 조금 더… 결국 수사님이 온전히 저울에 올라서고 나서야 무게가 같아졌습니다. 순간 독수리는 사탄의 모습을 드러내며 사라졌고, 비둘기는 성령의 모습으로 떠나갔습니다. 목숨의 무게는 그 크기에 상관없이 똑같다는 가르침입니다. 어떤 생명이든 그 값어치와 무게는 같겠죠. 그러니 아무리 죄인이라도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하느님 뜻에 어긋나지 않겠습니까?!”


아까 하던 말과는 전혀 다른 가르침을 이야기하는 백 신부의 1인 2역 같은 다중인격에 소름을 느낀 베드로와 스텔라가 눈이 동그래지며 말한다.


“아우! 신부님 아까는 사형제를 그렇게 찬성하시더니만 지금은 또 어떤 생명이든 그 무게가 무겁고 귀하다고 하시는군요. 어떤 모습이 신부님의 진정한 모습인가요. 그렇게 싹 변하는 이중적 모습에 소름이 끼칩니다.”


두 사람의 놀라는 모습에 난처해진 백 신부가 멋쩍게 웃으며 말한다.


“하하, 제가 연기를 좀 하죠?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몰입이 지나쳤나 봅니다. 그건 그렇고, 이제 사형제를 반대하는 이야기도 들어야겠죠? 그전에 ‘사형반대의 날’이 있다는 것을 아세요? ‘세계사형반대의 날’은 10월 10일입니다. 이날은 ‘세계사형반대연합’이 제정한 날입니다. ‘세계사형반대연합’은 유럽연합과 아프리카 인권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180여 개 나라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와 ‘천주교인권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형제 폐지에 가톨릭이 제일 앞장서고 있습니다.”



*위 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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