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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국 교회의 인간 생명 보호 노력 지지(2020.1018)

관리자 | 2020.10.22 11:31 | 조회 1715

교황, 한국 교회의 인간 생명 보호 노력 지지

교황대사 슈에레브 대주교,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 개막 연설


▲ 한국 주교단이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에 참석해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의 개막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주교회의 2020년 가을 정기총회가 12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막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총회 개막 연설을 통해 최근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회칙 「모든 형제들」을 언급하면서 “교회는 지원이나 교육 활동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발전과 보편 형제애의 증진을 위하여 노력하는 공적 역할을 맡고 있다”며 새 회칙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써주길 한국 주교단에 당부했다. 교황대사는 한국 정부의 낙태죄 폐지 움직임에 대한 교회의 노력에 대해서도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새 회칙은 인류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를 핵심 주제로 삼고 있으며, (회칙이 전하는) 인류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에서 생겨난다”며 “오랜 세월에 걸친 경험과 지혜가 쌓인 종교적 배경에서 우러나오는 성찰을 위한 자리도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 교회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교황대사는 올해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관련해 “한국 교회는 즉시 최일선에서, 이 걱정스러운 상황이 제기하는 도전들에 맞서 싸워왔다”며 “연대와 형제애의 몸짓들을 통하여 가장 약한 이들에게 응급 지원을 하고자 탁월한 방식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 공동합의성의 정신을 심화시키며 모든 본당 사목구와 평신도 연합회를 참여시킬 때에, 주교님들과 본당 사목구 주임 사제들은 신자들이 교회 생활에 참여하고 교회 공동체의 품 안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새로운 방책들을 함께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대사는 사실상 낙태를 자유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정부를 향해 한국 주교단이 지난 8월 ‘낙태죄 완전 폐지 입법 추진을 강력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성좌의 지지를 전하면서, 한국 교회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는 노력을 이어가길 기원했다. 아울러 슈에레브 대주교는 이번 총회로 6년간의 주교회의 의장직을 마치는 김희중 대주교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총회에 참석한 주교단은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202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사업에 관한 논의와 회칙 「찬미받으소서」 후속 장기 사목과 관련한 계획 등 주요 안건들에 관해 집중 토의했다.

주교단은 총회에 앞서 12일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인 강한수(의정부교구 민락동본당 주임) 신부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 사목 방향 : 성사(특히 세례, 견진, 병자, 고해성사)의 거행과 사목적 방향을 중심으로’란 주제 강의와 광주대교구 사목국장 김정용 신부의 ‘교회 : 가장 작은 이들의 성사(코로나 시대의 교회의 성사성에 대한 사목적 성찰)’ 주제 연수에 참여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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