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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장기기증 서약자 17만명 돌파

관리자 | 2009.12.11 14:44 | 조회 4531
<연합시론> 장기기증 서약자 17만명 돌파 var url = document.URL;var pos = url.indexOf("AKR");var nid = url.substr(pos,20);var pos2 = url.indexOf("audio=");var nid2 = url.substr(pos2+6,1);if (nid2 == 'Y'){document.write("");document.write(" 오디오듣기");}
 

(서울=연합뉴스) 올해 장기기증 신청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전국의 병원과 공인 장기기증등록단체에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이름을 올린 희망자수가 17만7천여명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서약자 7만3천여명과 비교해 볼 때 11개월만에 2.4배로 늘어난 수치다. 연말에다 성탄절까지 끼어있는 12월의 신청자까지 집계하게 되면 올해 장기기증 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장기기증 운동이 우리 사회에 정착돼 가는 것 같아 반갑기 짝이 없다.
  
올해 장기기증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2월 선종(善終)한 고 김수환 추기경의 덕분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김 추기경이 당시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막을 기증하자 그의 아낌없이 나눠주는 삶은 우리사회에 커다란 감동을 일으켰고 이에 종교계와 민간단체 등에서도 장기기증 운동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김 추기경의 기증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2월말에는 일부 장기이식 등록기관에 평소보다 20~30배나 많은 인터넷 예약이 접수되는 등 장기기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 개인의 모범이 사회전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우리나라의 장기 기증 서약자수는 지난 2004년 3만4천여명에서 2005년에 7만5천여명으로 크게 늘었고 2006년에는 9만700여명까지 증가해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8만1천여명과 7만4천여명으로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장기기증 희망자의 정체 내지 감소세는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들의 가슴을 애타게 했다. 그러다 올해 이처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쩍 늘어나 단번에 20만명대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한 관계자는 "김수환 추기경으로 인해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하지만 모처럼 불지펴진 장기기증 분위기를 유지발전시켜 나가려면 장기기증 희망자들의 관리 등 세심한 후속조치가 보완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립의료원이 최근 실시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약 40%가 장기기증 의향을 갖고는 있으나 실제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한 경우는 6.5%에 그쳤는데 그 이유의 상당부분이 등록하는 곳을 모르거나 방법이 복잡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 장기기증 희망을 등록한 사람들의 경우도 56%가 등록기관 등으로부터 별도의 전화연락이나 소식지 등을 통해 사후관리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지난 9월말 현재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된 장기이식 대기자는 고형장기의 경우 1만2천74명, 골수와 각막은 각각 3천178명과 1천57명이라고 한다. 자신들에게 이식될 장기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이들의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장기기증을 받는 경로를 다양화하는 한편 이에 대한 홍보와 상담, 등록자의 사후관리 등에 허점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연합뉴스] 2009.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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