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환자 마지막 여정의 길벗 되다
말기 환자에게 ‘마지막 여정의 길벗’으로 함께해 온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센터장 장광재 신부)가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센터는 10월 4일 오후 1시30분 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원 30주년 기념식과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 뒤에는 30주년 기념책자와 팀원들의 수기집, 임종돌봄표준지침 가이드북 등 4권의 책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식이 이어졌다. 또 10일까지 병원 1층 로비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의 활동과 발자취를 담은 사진을 전시했다.
기념식에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는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말기환자들에게 하느님나라에 대한 희망을 주고 인간적 품위를 지키면서 임종을 맞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호스피스 의료진과 봉사자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여러분 덕분에 많은 분들이 가톨릭의 인간생명 존중 신념에 의해 돌봄을 받을 수 있었다”며 “말기 환자들에게 하느님의 천사가 되어 인생의 마지막 가파른 길에 동반자가 되어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박명희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수간호사의 진료 부문 발표 등 교육과 연구, 자선·봉사 활동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경식 명예교수(종양내과)가 좌장을 맡아, 완화의학과 김기철 임상강사의 ‘Intractable Pain’, 김철민 완화의학과장의 ‘Pediatric Hospice’, 윤조히 교수의 ‘혈액암 진료현황과 비전’, 박명희 호스피스센터 수간호사의 ‘임종돌봄표준지침 적용’ 주제 세미나가 이어졌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1982년 4월 종양학에 대한 집담회가 내과 병동 간호사를 중심으로 시작되면서, 같은 해 12월 호스피스 활동으로 전개됐다. 1983년에는 월 1회 호스피스 모임이 열려 호스피스팀 활동이 활성화 됐으며, 1987년 3월 호스피스과 신설과 함께 제1회 호스피스 교육을 실시해 95명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가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10월 국내 종합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10병상의 호스피스 병상이 신설되면서 말기환자와 가족이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돌봄을 전문적으로 받게 됐다.
2011년 9월에는 23병상으로 증설됐고, 2015년 3월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56개 전문 의료기관중 보건복지부 선정 최우수 완화의료전문기관으로 선정됐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위 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