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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명 편집 기술... 연구로만 끝날까?

관리자 | 2018.10.05 12:49 | 조회 2892
전방욱 교수, 생명학교 강의에서 유전자 가위 기술 위험성 경고




“유전자 가위를 배아에 사용한다면 사람을 개량하기 위해서도 사용되지 않을까요?”

전방욱(강릉원주대 생물학,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 사진) 교수는 15일 국회생명존중포럼과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마련한 생명학교 강의에서 “과학자들은 질병 극복이나 인간의 발생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 배아 연구가 필수라고 주장한다”면서 “인간 배아 유전체에서 사용되는 배아의 생산 및 폐기, 변형 배아의 착상 등과 관련해 인간 배아 복제, 배아 연구 등에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연 과학기술은 인류를 위한 것인가? 유전자 편집 기술 속에 담긴 인간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전 교수는 ‘“크리스퍼(CRISPR)’는 ‘규칙적인 간격을 갖는 짧은 회문구조(앞뒤 같은 순서) 반복단위의 배열’이라는 영어 단어의 약자로, 이 크리스퍼를 사용해 DNA를 정확하게 절단하는 분해 효소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질병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바로잡아 정상적인 표현형을 갖게 하는 유전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유전자 치료는 체세포 치료와 생식세포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체세포 치료는 질병 과정을 늦추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생식세포 치료는 배우자 세포(난자와 정자) 및 초기 배아의 유전자를 변화시키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전 교수는 “인간 생식세포 변형에 관한 기초 연구는 연구로만 끝나지 않으며, 편집된 배아를 여성의 자궁에 착상하려는 시도를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생명과학기술은 몸, 생명과 연결돼 있어 경각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위 기사는 가톨릭평화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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