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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신비상 첫 특별상 메리 필라 베르조사 수녀

관리자 | 2012.02.24 16:48 | 조회 4774

생명의 신비상 첫 특별상 메리 필라 베르조사 수녀

 

“‘생명’ 선택할 때 보다 나은 삶 살 수 있어”

출산·양육 지원하며 교육·홍보사업 전개

생명 훼손 예방 강조
 
[가톨릭신문]    2012-02-26 

 ▲ 메리 필라 베르조사 수녀
“합법적인 것이 늘 도덕적인 것은 아닙니다. 생명 수호 또한 가톨릭교회 만의 입장이 아닌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로서, 이에 대한 올바른 정책이 구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제6회 생명의 신비상 ‘특별상’을 수상한 필리핀 생명운동재단(Prolife Philippines) 명예이사장 메리 필라 베르조사 수녀(Mary Pilar L. Verzosa·착한목자수녀회)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도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법과 정책을 바로 세우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하는 활동이 생명수호운동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한다.

베르조사 수녀는 1974년 필리핀 생명운동재단을 창설한 주역으로서, 40여 년간 생명수호운동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상을 받았다. 생명의 신비상 ‘특별상’이 수여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그는 낙태와 인공피임을 막고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각종 프로젝트뿐 아니라, 의회에 대한 로비 활동과 교육 및 홍보 사업 등을 다양하게 펼쳐왔다. 또 낙태와 피임, 불임수술 등으로 상처받은 남성들을 치유하고, 남성들이 보다 책임감 있는 부양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제로 인공피임을 권하는 생식보건법안 폐기를 위해서도 고군분투 중이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가톨릭국가인 필리핀에서조차 낙태와 강제 피임 등 반생명적인 행태들이 합법화된다면 이를 제자리에 돌려놓기는 더욱 힘겹습니다. 생명운동에 있어서는 의식 개선과 함께 생명의 훼손을 미리 예방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베르조사 수녀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사회 각계에서 신뢰를 얻고 있을뿐 아니라, 개신교와 이슬람교 등 타 종교들에서도 지지를 받는다. 하지만 필리핀 곳곳에 물밀듯이 밀려드는 그릇된 서양문화와 언론의 호도로 인해 성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옅어지는 실태와 맞서는 일은 녹록잖다. 이와 관련해 베르조사 수녀는 “무엇보다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보편적인 가치교육을 더욱 폭넓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결혼의 의미에 대해 올바로 알리고, 출산과 양육 지원뿐 아니라 남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아기를 낙태한다고 해서 가난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생명을 선택할 때 보다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지원책이 현실적으로 펼쳐지기 위해서는 고위 성직자 등 교회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 또한 필수적이라고 당부한다.

“급변하는 현대사회 흐름에 비해 교회의 움직임이 느린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생명수호운동을 결코 멈춰선 안 됩니다. 생명의 복음을 실천해야하는 소명과 하느님께서 늘 우리 곁에서 도와주고 계심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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