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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낙태 반대, 나도 예외일 수 없다

관리자 | 2017.12.11 10:16 | 조회 3941
낙태죄 폐지 논란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신자들의 관심은 물론이고 적극적이고 분명한 의견 표명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안이다. 낙태를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인간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약한 존재는 해쳐도 좋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용인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기존의 낙태죄 합헌 결정이 재심리에서 뒤집힐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그러한 이유로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11월 21일자 성명을 통해 우리 모두의 ‘깊은 성찰’과 ‘깨어 있는 양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현재의 논란이 자칫 합법적 ‘태아 살인’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우리 사회의 생명의식은 그야말로 바닥으로 떨어지고 그 파장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것이다.

교회는 불법적인 낙태 행위가 여성 건강에 큰 해악이 되고 있으며,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권리이고, 임신과 자녀 양육의 무거운 짐이 유독 여성에게 지워지는 우리 사회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를 올바로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낙태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고 여성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수많은 다른 방법들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낙태를 합법화하는 것은 어떤 해결책도 될 수 없다.

이처럼 중대한 시점에서 선의의 모든 사람들, 특별히 생명의 하느님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우선 낙태죄 폐지 반대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는 여론몰이나 세 싸움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에 대한 신앙인으로서의 실천이다. 죽음과 생명의 문화 사이에서 생명의 편에 서는 일이다.



*위 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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