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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명대학원에 대한 관심, 교회 전체의 몫

관리자 | 2017.11.09 09:39 | 조회 3626
생명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생명이 과연 최고의 가치로 존중받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 사회에 낙태와 자살, 안락사, 환경파괴 등 반(反)생명적인 행태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모른다. 

서울대교구가 올바른 생명문화 건설에 앞장설 일꾼을 기르고자 설립한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이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생명대학원의 탄생은 생명 수호야말로 무엇보다 시급한 시대적 사명이라고 인식한 서울대교구의 결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10년간 가톨릭 생명윤리 연구와 교육의 요람으로서 생명윤리 전문가 양성에 앞장서온 생명대학원에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생명대학원이 출범하던 1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반생명 풍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명대학원이 갈 길이 그만큼 멀고, 해야 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생명대학원장 정재우 신부는 인터뷰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우리 사회에 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생명의 사도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생명에 관한 이론적 탐구를 넘어 사회 운동으로 확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생명대학원 같은 생명의 보루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든든한 일이다.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교회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면 생명대학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한국 교회 전체의 몫이 아닐 수 없다. 생명대학원은 시대적 징표에 대한 교회의 응답이다. 생명대학원이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적인 생명문화 연구와 전문인 양성의 중심이 되기를 기원한다.  언론사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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