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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생명 가치와 인간 존엄’ 심포지엄

관리자 | 2008.12.15 21:57 | 조회 4493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생명 가치와 인간 존엄’ 심포지엄


“생명 수호, 과학 발전에 선행돼야” <가톨릭 신문 2007.11.18일자>

생명존중 실천 위한 3개년 학술대회 전개
생명가치·의미 중심 차별화된 연구 추진

21세기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화두는 단연 ‘생명’이다.

가톨릭교회는 특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죽음의 문화’를 정화하고 올바른 생명의식과 실천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대표 최혜영 수녀, 이하 가여연)도 학제간 연구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보다 폭넓게 확산하는 데 동참해 관심을 모은다.

가여연은 11월 1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 강당에서 ‘도전 받는 생명가치와 인간 - 생명 가치와 인간 존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전받는 생명가치와 인간’을 대주제로 이어질 학술대회의 첫 자리. 가여연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죽음의 문화’를 넘어서 생명의 진정한 가치와 인간 존엄성을 고양하는 기회의 하나로 올해부터 3차년도에 걸쳐 학술대회를 펼쳐나간다.

가여연은 지난 2004년부터는 ‘도전받는 가정공동체’를 대주제로 3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가여연은 이 학술대회를 통해 기존에 활발히 진행돼온 생명 관련 현상 중심의 연구가 아닌 생명의 가치와 의미에 무게를 둔 차별화된 연구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가여연은 아울러 교회 내 뿐 아니라 일반사회 안에서 인간 존엄성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교회 내 전문인 양성과 학제간연구모임 지원, 자기개발·영성 프로그램 연구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편 ‘생명 가치와 인간 존엄’ 심포지엄에서는 ‘생명과학기술의 발전과 가톨릭 생명윤리’를 주제로 한 우재명 신부(서강대 신학대학원장)의 기조발제에 이어 이경환 변호사(보건학 박사)가 ‘생명윤리영역으로의 법적 접근’을, 박선아 박사(연세대 불문과)가 ‘생명과 성스러움 : 새로운 생명윤리의 정립을 위한 시론’을, 최혜영 수녀(가톨릭대 종교학과)가 ‘생명에 관한 성서문학적 고찰 : 생명과 구원’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섰다.

우재명 신부는 이날 기조발제에서 “기본 가치를 무시한 생명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를 해악으로 이끄는 문제로 더욱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연구와 기술이 생명존엄과 가치를 보호하고 인류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인지가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주제(이경환 변호사) - ‘생명윤리영역으로의 법적 접근’

인간사회 안에서 생명 관련 문제들을 윤리적 물음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사회가치판단은 윤리적 가치판단 뿐 아니라 법적 가치판단도 필요로 한다.

생명윤리의 개념을 인식하고 그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법적 문제가 야기된다. 현재 우리 사회 내 ‘생명권’의 보호문제는 형법적 영역에서 관심이 더욱 크다. 따라서 생명윤리와 관련된 법의 대상은 하나의 윤리적인 잣대나 법적인 잣대로 통합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전문가의 견해를 종합, 윤리적인 물음과 조화를 이루는 법적 해석이 이뤄져야 한다.

제2주제(박선아 박사) - ‘생명과 성스러움 : 새로운 생명윤리의 정립을 위한 시론’

생명과 밀접한 성스러움의 존재 장소는 ‘육체적’ ‘사회적’ ‘종교적’ ‘자연의’ 성스러움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종교에서 종교적 성스러움과 그 위반문제는 ‘유전학’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적극적 우생학’이라는 인간 자질 향상을 위한 유전자 조작은 오용 가능성이 있다. 유전적으로 우월한 사람들의 정자은행을 만드는 것부터 인간복제 문제까지 우생학과 관련된 소위 ‘인종개발계획’은 병자나 장애인들을 소외시키거나 멸종시킬 수 있다.

성스러움은 한마디로 정의내릴 순 없지만, 생명을 위한 구체적인 담론이나 과학연구에 앞서 반드시 다뤄져야할 인문학 연구로서 긍정적인 생명관 획득에 필요한 기초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인간과 생명을 위한다는 동일한 명분을 가진 두 학문이 균형과 조화를 찾아가기 위해 새로이 접근 가능한 키워드가 아닐까 한다.

제3주제(최혜영 수녀) - ‘생명에 관한 성서문학적 고찰 : 생명과 구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인간의 보편적 염원은 영원한 생명이다. 특히 요한복음 작가는 생명의 의미를 우주론적이고 보편적인 관점에서 관조하면서 생물학적 목숨을 초극해 시공을 넘어선 생명의 가치, 바로 영원한 생명을 그리스도 신앙의 관점에서 숙고한다.

복음서 내용 중 ‘알다’라는 것은 생명의 원천이신 아버지, 말씀을 통해 말씀하시는 아버지와의 하나됨을 말한다. 그리고 이 하느님과의 친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할 때 가능하다.

시공을 넘어서 생명의 원천이 되시는 ‘살아계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으로 체험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소식은 ‘지금 여기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 곧 영원한 생명으로 다가온다.

사진설명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이 11월 10일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도전 받는 생명 가치와 인간 - 생명 가치와 인간 존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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