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료실

[제2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 시상식 이모저모·강연 요지

관리자 | 2008.12.15 22:16 | 조회 4361

 


사진설명
▶수상자와 기념촬영. 아랫줄 왼쪽부터 인문과학분야 수상자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소장 우재명 신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대상 수상자 조지 펠 추기경(호주 시드니대교구장), 생명과학분야 수상자 성영철 교수(포스텍). 윗줄 왼쪽부터 서울대교구 김운회 주교와 염수정 주교, 피터 로웨 주한 호주대사,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서울대교구 조규만 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제2회 생명의 신비상 대상 수상자인 호주 시드니대교구장 조지 펠 추기경에게 시상하고 있다.
▶축하연에서 조지 펠 추기경(중앙)과 호주 결혼과 가정 연구소 관계자, 한국에서 사목 중인 호주 사제단 등이 합창하고 있다.

[제2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 시상식 이모저모·강연 요지


■대상

조지 펠 추기경(호주 시드니대교구장)

■생명과학분야

성영철 교수(포스텍)

■인문과학분야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서울대교구가 제정한 ‘생명의 신비상’ 제2회 수상자인 호주 시드니대교구장 조지 펠 추기경과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포스텍 성영철 교수에 대한 시상식과 특별강연회가 1월 17일 오후 4시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해 교회 안팎의 인사들이 다수 참가, 수상자를 축하하고,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죽음의 문화를 정화해나가는데 노력할 뜻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 이어서 수상자들의 특별강연회도 열려, 각 수상자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앞으로의 활동을 독려하는 시간으로 의미를 더했다.

“질병 퇴치·생명 수호 적극 앞장을”

◎… 시상식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주교의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염주교는 “서울대교구는 지난 2005년 인간 배아를 실험대상으로 삼는 죽음의 문화에 맞서고 인간 생명 존중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생명위원회를 발족하고, 생명 수호 노력에 공헌한 분들께 생명의 신비상을 드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간 생명 존엄성을 수호하고 전파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 이날 행사에는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김운회·조규만 주교 등 고위성직자들을 비롯해 수상자를 배출한 서강대와 포항공과대학 손병두·백성기 총장 등 일반 사회인사들이 다수 참가했다. 또 호주 시드니대교구 ‘결혼과 가정 연구소’ 크리스 메니 소장과 교구 생명·가정사목 관계자들도 행사에 함께 해 축하의 뜻을 더했다.

◎… 아울러 행사장은 생명위원회 위원과 관계자와 서울 세나뚜스 회원 등 신자들로 발디딜 틈 없는 모습이었다. 한마음으로 수상자를 축하한 후 참가자들은 간이의자를 활용, 통로까지 메우고 앉아 강연을 듣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 특히 이번 시상식은 국제화에 발맞춰 동시통역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참가자들의 편의는 물론, 외국어 강연에 대한 일반신자들의 이해를 돕고, 원활한 진행을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

◎… 축하와 감사의 열의는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축하연에서 또 한번의 하이라이트 무대가 마련되기도. 이날 축하연에서 염수정 주교를 비롯한 생명위원회 관계자들은 즉석에서 수상자들을 위한 축가를 꾸며 선사했다. 이어 대상 수상자인 조지 펠 추기경과 호주 결혼과 가정 연구소 관계자, 한국에서 사목 중인 호주 사제단 등이 함께 답가를 합창하며 감사와 우정의 마음을 나누기도.

◎… 한편 각 수상자들은 기자회견과 시상식 등을 통해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 전에는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소장 우재명 신부와 포스텍 성영철 교수의 기자회견이 마련됐다. 또 이에 앞서 14일에는 조지 펠 추기경의 기자회견도 마련된 바 있다.

생명의 신비상 인문과학 분야상을 수상한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우재명 신부는 “현대사회 안에서 생명을 수호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지나친 물질주의로 대표된다”며 “연구소에서는 무엇보다 생명존중의 의미를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바꿔 의식을 고양하고, 학제간 연구와 시민단체 등과의 연대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법과 제도 개선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성영철 교수는 “생명과학 연구활동에 있어서는 연구윤리가 보다 확고히 뒷받침되어야 궁극적으로 공동선을 위한 긍정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질병 퇴치와 생명 수호에 적극 나서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지 펠 추기경 ‘21세기 인간생명과 존엄성에 대한 도전’

“생명에 대한 경외심 회복해야”

오늘날 우리는 물질적 환경이나 세계에 대해 가지는 관심만큼 도덕적 환경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한때 반생명적 행위에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가 포함되었다면, 오늘날 반생명적 행위에는 인간의 ‘생명을 만들어내는’ 일 또한 포함된다. 이제 인간은 성행위 없이도 생명을 만들고 재창조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인간의 생명을 인간답게 유지시키는 일은 생명수호운동이 해야할 다음 과제가 될 것이다.

생명수호운동을 위한 우선 과제는 생명의 신비, 경이로움과 그 가치에 대해 사회가 보다 심도있게 성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출생과 죽음을 통제, 조작하고 자연을 ‘물질’로 격하시키고 소유가치를 존재가치 위에 올려놓으며, 육체와 성을 비인간화시키고, 인격적 존엄성의 가치기준을 효율성과 가능성 유용성이라는 가치 기준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처해야 한다.


◎성영철 교수 ‘난치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기술’

“난치병 치료의 획기적 전환점”

현재 만성 B형 간염을 치료하는 화학요법제는 약 저항성 변이체 생성으로 약을 지속적으로 투여할 수 없고, 특히 약 투여가 끝난 후 대다수 환자들에게서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재발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최근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우리 몸에 있는 방어 면역 체계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이는 기존 치료제와 겸용 요법으로도 사용되어질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균의 제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억 세포들은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살 수 있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어 환자를 완전히 치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치료 DNA 백신으로 만성 B형 간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된다면 다른 난치성 질환, 즉 에이즈와 C형 간염, 결핵 등에도 적용할 수 있고, 난치성 질환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


◎우재명 신부 ‘현대 생명과학기술과 가톨릭 생명윤리’

“‘생명 가치’로 인식전환 필수”

우리 사회에서는 ‘윤리가 국가이익의 발목을 잡는다’며 교회의 가르침을 질타하는 반생명적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교회의 활동은 장기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큰 이익을 가져오며, 이 모든 것은 공동선을 위한 것이고 인간 창조의 목적을 실현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가장 큰 관심과 가치를 경제에 두는 그릇된 사고에 빠져있다. 내 안에, 타인 안에 똑같이 존재하는 생명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생명 가치로의 인식의 전환은 필수적이다. 생명존엄과 가치는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며 현 세대는 다음 세대의 행복에 대한 책임이 있다.

특히 도덕적 인간이 되도록 하는 것은 ‘교육’의 힘으로 생명교육은 학교와 교구, 본당차원의 생명윤리교육을 비롯해 이?공대학 차원의 과학윤리교육, 의과대학 차원의 의학윤리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 법과 제도를 통한 생명존중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가톨릭신문, 기사입력일 : 2008-01-27

 

언론사 :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