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살 여아가 목욕 중 아빠 성기에 관심 가져요?
눈높이에 맞춰 남녀차이 설명해야
보통 어른들은 ‘어린 자녀들에게도 나체를 보여줄 것인가 말 것인가’, 또 ‘언제까지 함께 목욕해야 하는가’ 등을 고민할 수 있다.
성교육 전문가들은 두세살 정도의 아이를 이성의 부모가 목욕시키는 등은 남녀 신체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가르쳐줄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한다. 아이가 신체 각 부분에 궁금증을 갖고 명칭을 말할 수 있는 정도라면, 남자와 여자의 신체는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르게 생긴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준다.
아이가 어른의 신체 특정 부분에 관심을 갖는다고 해서, 어른 신체에 무슨 큰 비밀이 있는 것처럼 감출 필요는 없다. 평소 자연스럽게 목욕도 같이 하고, 옷을 갈아입다가 아이가 봐도 별 일 없다는 듯 행동하면, 아이들은 나체에 대해 이상한 호기심이나 부끄러움은 갖지 않는다.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아빠가 서서 오줌을 누는 것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도 종종 경험할 수 있다. 또 자기는 왜 음경이 없는지 묻곤 한다.
그럴 땐 여자는 오줌누는 길이 겉에서 잘 보이지 않고, 남자는 음경이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남자는 음경이 앞으로 나와 서서 오줌을 누어도 옷이 젖지 않지만, 여자는 앉아서 눠야 더 편하다고 명확히 알려준다. 남자아이가 왜 아빠의 성기가 더 크냐고 물어볼 때도 ‘아빠가 너보다 큰 사람이니까 그렇지’라고 답하는 것보다 “아빠도 어릴 땐 작았지만, 점점 자라나 어른이 되어 손발도, 몸통도 더 커졌다”며 “음경도 자연스럽게 커졌고, 너도 어른이 되면 아빠와 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는 등의 설명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