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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시노드 제3차 전체회의 건의안·향후 행보(‘선교·청소년·가정’ 의제로

관리자 | 2008.12.15 22:23 | 조회 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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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열린 청주교구 시노드 제3차 전체회의 전경.
▶2, 3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건의안에 따라 찬·반표시를 한 용지를 투표하고 있다.
▶청주교구 시노드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수거해 결과를 개표하고 있다.

청주교구 시노드 제3차 전체회의 건의안·향후 행보
'교육 강화'·'소외계층 배려' 적극 논의

‘선교·청소년·가정’ 의제로 3년간 의견 수렴·토의
지난 두 차례 전체회의 거친 건의안에 찬·반 투표
15일 4차 회의 때 ‘최종 건의안’ 교구장에 봉정



청주교구 시노드 제3차 전체회의가 시작됐다.

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지난해 10월 시노드 개막미사에서 ‘구세주 예수님 저희는 당신께 의탁하나이다’라는 메시지를 선포한 지 5개월 만이다.

이번 제3차 전체회의에서 투표된 건의안들은 제1차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열린 회의의 종합 결과물이다. 청주교구민들은 ‘선교, 청소년, 가정’이라는 교구의 미래가 걸린 문제들을 시노드 의제로 상정하고 이에 대해 논의해왔다.

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개막미사에서 “청주교구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작은 교구이기 때문에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설정 50돌을 앞두고 교구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 시노드를 개최한다”고 말한 바 있다.

청주교구민이 한마음으로 함께한 교구 시노드의 개요와 제3차 전체회의 건의안, 향후 행보 등을 짚어본다.

시노드 개요

교구는 2004년 교구장 특별 사목교서에서 시노드 개최의지를 처음으로 밝히고 준비에 돌입했다. 준비는 ▲2005년 주비단계 ▲2006~2007년 준비단계 ▲2007~2008 본회의 단계로 체계적으로 마련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열린 제1차 전체회의와 3월 1일 열린 제3차 전체회의는 본회의 단계에 속한다.

각 준비단계를 거쳐 가면서 교구는 ‘함께하는 여정’이라는 시노드의 뜻에 따라 평신도와 수도자, 성직자가 모여 모든 행보를 함께 했다. 2005년 10~11월 교구 내 신자들의 의견수렴 작업, 2006년 3차 열린마당, 워크숍, 비전공유, 토론마당, 설문조사 등이 그 예이다.

교구는 구역·반, 본당 등 교구민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2006년 10월 ‘선교, 청소년, 가정’이라는 의제를 확정하고 2007년 10월 첫 시노드 회의에 돌입했다.

2008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은 청주교구는 제1차 시노드 전체회의에서 시노드 의제에 대한 의안 개요를 소개했으며 인근 개신교, 불교, 유교 참관인들의 발표, 약정토의 등도 함께했다.

1차 전체회의 이후 교구는 ‘선교·청소년·가정’에 대한 의안위원회를 마련하고 매주 목요일 총 6차례에 걸쳐 해당 의안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모여 교구의 현실과 문제점을 검토한 토의 결과는 지난해 12월 2차 전체회의에서 발표됐다.

2차 전제회의 이후 각 의안위원회는 올해 1~2월 4차례의 분과 토의를 통해 중복되거나 추가될 우선항목들을 가려 건의안을 다시 작성했으며, 이번 제3차 전체회의에서는 이 건의안들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진 것이다.

이번 건의안은 ‘선교, 청소년, 가정’이라는 의제 외에도 ▲‘이웃으로, 세계로’ 쇄신과 도약하는 청주교구 ▲청주교구 비전 2050 ▲친교와 나눔의 교회 공동체 구현 등 교구차원에서 해결해 나갈 과제를 우선적으로 서론에 명시했다.

‘선교’

제3차 전체회의 ‘선교’에 대한 건의안은 다양한 의견들로 이뤄졌다.

우선, 선교조직의 강화와 선교 계획 수립이다. 건의안에는 교구에 선교위원회 또는 선교국을 신설해 장기적 선교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할 것과 본당의 선교부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선교가 체계적이고 항시적으로 이뤄지게 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의 개발, 전문 선교사와 교리교사 양성, 하느님을 체험하는 교리교육으로의 전환 등 다양한 건의안이 이어졌다.

특히 공소의 활성화 방안을 건의하고 도시본당이 1개 공소와 자매결연을 맺어 후원하는 방법, 교구청 내 공소사목 부서나 센터를 설립하는 방법, 신학생들에게 공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도 모색됐다.

또 급증하고 있는 이주노동자·결혼이민자들의 복음화, 적극적 북한선교, 해외선교를 위한 인재양성과 재정마련 방안 등도 건의돼 소외계층과 제3세계 사람들을 위한 선교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청소년’

청소년에 대한 건의안은 크게 가정, 본당, 지구, 교구차원으로 나뉘었다. 건의안은 우선 ‘청소년은 청소년사목의 주체’임을 명시하고 있다.

가정차원에서는 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며 부모의 신앙생활이 우선적으로 자녀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부모는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다른 어떤 교육보다 신앙교육에 최우선적 관심을 둬 자녀의 신앙교육을 도와야 한다.

다음으로 본당차원에서는 청소년사목이 보좌신부 혹은 교리교사 일부만의 몫이 아닌, 모든 구성원의 책임이 뒤따라야한다고 말하고 그에 맞갖은 역할 등도 건의했다.

또 본당사목구 주임은 청소년들이 특별한 사목대상일 뿐 아니라 중요한 동반자임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힘써야하며 그들을 위한 예산편성, 본당 교리교육 계획 수립, 청년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방안 등도 제기됐다.

지구차원으로는 지구 청소년 담당사제 양성 및 특성화 본당을 설립할 것과 청소년센터와 청소년법인 설립, 예산문제, 사목지침 마련, 교리교사 양성, 학원복음화, 상담기관 설치 등 교구차원의 여러 방안도 건의됐다.

‘가정’

가정에 대한 건의안으로는 가장 먼저 교회에 대한 성찰이 시급하다고 지적됐다. 진정한 가정사목을 위해서는 가정을 위한 교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 스스로도 가정의 고유한 영성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일치, 봉사, 대화 등이 그 예이다.

건의안은 교구와 본당 차원에서 부부일치를 위한 M.E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가정차원의 기초적 신앙교육도 중요하다. 건의안은 “신앙교육 또한 가정에서부터 이뤄진다”며 “가정주일, 가정기도의 날 등을 활성화시켜 가정 자체가 성체중심의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한다”고 하고 있다.

또 구역, 반 등 소공동체 모임의 활성화와 사목자와의 구체적 만남을 위한 본당의 소형화, 가정사목부 전담 사제, 혼인교육 강화, 유아시설을 통한 종교교육 강화방안 등도 제시됐다.

노인과 생명문제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특히 모든 가정의 시작인‘생명’에 대한 수호운동을 펼치고 인간존엄성에 대한 인식도 바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가정건의안도 선교건의안과 마찬가지로 소외계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목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의안은 상처받은 가정 즉, 소외계층 가정에 대한 사목적 배려로 가정해체 예방교육과 상담전문가 양성 방안 등을 언급했으며 가정폭력 예방 및 치유도 교회의 몫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종건의안에는 교구장 직속 시노드 실천위원회(가칭)와 사목연구소 설립, 교구 사목비전 달성을 위한 본당 사목계획 추진 등도 포함됐다.


향후 행보

이로써 청주교구가 4년간 걸어온 시노드의 행보는 3월 15일 제4차 전체회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제3차 전체회의에서 투표된 건의안이 공식 건의안으로 채택될 경우, 통과된 최종건의안은 이날 제4차 전체회의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에게 공식적으로 봉정될 예정이다.

봉정과 함께 그동안 시노드 여정에 대한 감사미사도 봉헌된다. 교구장은 최종건의안에 대한 답변인 최종문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구장의 공식문서를 6월 23일 시노드 폐막식을 겸한 청주교구 50주년 감사미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오혜민 기자 gotcha@catholictimes.org
가톨릭 신문, 기사입력일 : 200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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