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료실

“아버지 영성을 배우자”

관리자 | 2008.12.15 22:23 | 조회 4621

“아버지 영성을 배우자”
‘아버지학교’전국 교구로 확산

교회 아버지 영성을 토대로 아버지로서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건강한 아버지상을 확립하도록 돕는 ‘성 요셉 아버지학교’가 교회 안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05년 4월 수원교구 가정사목연구소가 처음 개최한 ‘성 요셉 아버지학교’는 같은 해 8월 가정사목연구소 주최 ‘성요셉 아버지학교 워크숍’이 열린 이후 최근 2년새 각 교구에서 잇달아 마련되고 있다.

2006년 한 해 동안 대전과 제주, 청주교구가 ‘아부지학교’, ‘성요셉학교’ 등의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2007년에는 광주대교구와 대구대교구, 인천교구가 아버지학교를 열었다.

아버지학교 준비위원회를 꾸려 봉사자 양성에 나선 의정부교구도 2007년 9월 첫 봉사자 수료식을 가졌으며 올해 5월에는 제1기 아버지학교를 개최할 예정이다. 마산교구도 올 하반기 아버지학교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아버지학교를 개최하고 있는 각 교구는 여건에 따라 6주 혹은 1박 2일 과정으로 교구 교육시설이나 각 본당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특징은 각 교구 아버지학교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최되며 활성화되고 있는 점이다.

대전교구가 올 3월 13기 ‘아부지학교’를 갖는 것을 비롯해 올 한 해 동안 각 교구에서는 두 차례 이상씩 아버지학교가 열릴 예정이다. 아버지학교가 대표적인 교구 가정사목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뜻한다.

‘좋은 아버지 모임’ 등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이들이 주축이 돼 마련되는 후속모임은 아버지학교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수료생들이 차기 아버지학교의 봉사자들로 일하는 교구가 늘고 있어 교회 내에서 남성 신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근에는 아버지학교가 교구 차원의 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일선 본당의 아버지들을 ‘찾아가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교구가 직접 주관하는 아버지학교는 참여인원과 교육 횟수에 제약이 있는 반면 찾아가는 아버지학교는 일선본당 신자들의 참여를 높이고 교육기회도 보다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대교구가 대리구별로 아버지학교를 개설하고 있으며, 인천교구는 올해 8월중 결혼 이민자의 배우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버지학교’를 열 계획이다.

인천교구의 이민 배우자 대상 아버지학교는 찾아가는 사목일 뿐 아니라 이주민 가정 등 현대사회 속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모두 아울러 가정사목을 통합 지원하는 노력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학교 프로그램이 각 교구에서 활성화됨에 따라 교회 차원에서도 아버지학교 봉사자 양성과 후속 프로그램 개발 등에 관한 논의가 진척을 보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연수에서 각 교구 가정사목 담당자들은 ‘아버지학교’ 프로그램 워크숍을 갖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아버지(가장)의 신앙이 서야 자녀들의 신앙이 선다는 점에서 아버지학교는 교회가 적극 지원해야 할 프로그램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봉사자 양성과 아버지학교의 본당별 개최, 아버지학교 후속 프로그램과 아버지 대상 상설 프로그램 개발 등 아버지학교 활성화를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
가톨릭 신문, 기사입력일 : 2008-03-09
언론사 :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