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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 잘 하게 도와주는 것 진정한 성교육이 아닙니다

관리자 | 2019.05.16 13:06 | 조회 2448

틴스타 교사 김혜정(베로니카)


 




“부모들에게 성교육이라고 하면, 다들 ‘어떻게 시켜요? 저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라고 말씀하세요. 자녀에게 넌 정말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알려주는 게 좋은 성교육이에요.”


올해 15년째 틴스타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혜정(베로니카, 57)씨는 미혼모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을 털어놨다. 틴스타 프로그램은 가톨릭의 대표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 한나 클라우스 수녀가 개발했다.


“아이들이 성적으로 문란해서 미혼모가 된 게 아녜요. 내가 저 아이의 환경과 부모에게서 자란 사람이라면 나도 별수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정서적으로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자라다가 이성 친구를 만나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낀다”면서 “그때 가장 먼저 자신의 소중한 성(性)을 내어주고, 성에 대한 상처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피임을 제대로 안 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이제는 피임을 잘 배우고 싶다”고 하는 미혼모에게 되묻는다. “너에게 성관계는 어떤 의미가 있어? 성관계의 의미를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피임을 잘해야겠다는 의식만 갖는 것은 그건 성과 생명을 맞이하는 진짜 준비가 아니야.”


그는 성과 관련된 응급 상황이 터져 나오니, 성교육도 응급처치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원에 가면 청소년들이 콘돔을 100원에 살 수 있는 자동판매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피임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성교육이 아니라 느린 것 같아도 천천히 본질로 돌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람이라는 본질로 돌아가서 이 몸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존재인지, 자기 성찰과 반성이 필요합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시선으로 돌아가는 교육입니다. 이건 회복이지요.”


김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을 영어학원 보내듯 성교육을 누군가에게 맡겨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틴스타가 성에 대한 올바른 시선을 회복하도록 도와드릴 테니 연락을 달라”며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협력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틴스타는 고유한 인격을 지닌 인간이 자신의 성적 특성과 생식력을 자각하고, 자기 결정 능력을 갖춤으로써 상호 인격적 관계를 맺도록 하는 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전국에 150여 명의 교사가 있다.


프로그램 문의 : 02-755-2629, 한국틴스타 사무국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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