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였기에 고통을 겪으면서도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부활메시지에서 강조했다. 그리스도인이 갖춰야 할 자세를 언급한 말이다. 미움과 다툼이, 분열과 오류, 불신이 판치는 세상이지만 실망하지 말자. 사랑과 용서와 일치와 진리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믿음과 희망도 분명히 다시 피어오른다.
사정없이 밟히고 또 밟혀도 끝내 죽지 않고 되살아나는 ‘예수님 정신’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정신이 되길 기대한다. 그 정신이 바로 ‘부활신앙’이다.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요한 11,26)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늘 기억하자.
예수님께서 우리의 죗값을 치르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상 죽음을 당했다고 말은 하지만, 진정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가. 매년 다가오는 부활절, 연례행사처럼 생각했다면 올해는 조금 더 진정성을 갖고 예수님을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