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료실

생명교육, 교회와 가정의 책임 더 무거워져

관리자 | 2019.04.23 16:08 | 조회 2264

가톨릭평화방송 긴급 대담 ‘여성과 태아를 모두 살리는 길이 있다’



  

▲ 가톨릭평화방송이 마련한 긴급 대담에서 패널들이 ‘여성과 태아를 모두 살리는 길이 있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톨릭평화방송은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이튿날 12일, 서울 중구 삼일로 스튜디오에서 ‘여성과 태아를 모두 살리는 길이 있다’를 주제로 긴급 대담을 열었다. 지영현(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신부 사회로 진행된 대담에서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김중곤(이시도르) 교수와 인천가톨릭대 교수 유성현 신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생명분과 총무 최금현(로사)씨가 패널로 참여해 헌재의 낙태죄 결정의 의미를 짚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생명운동의 방향을 논의했다.





태아의 생명은 더 짓밟히고, 남성들 무관심은 계속될 것

패널들은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더 많은 여성이 낙태를 경험해 더 고통스러워하고 더 많은 태아가 희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중곤 교수는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은 여성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지 않은 상태에서 낙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태아의 생명보다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중시한 결정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상대방(태아)을 죽이는 행위를 자기결정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헌재가 여성의 낙태에 있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해주는 것은 법 적용을 잘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성현 신부는 “국가 권력이 생명을 살리지 못하면 폭력이 되듯,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라는 권리가 폭력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 신부는 이어 “낙태죄 형벌 조항이 있을 때에도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에 대해) 모든 걱정과 외로움, 편견과 혼자 싸웠고 남성들은 거리를 뒀다”면서 “이제 낙태죄가 폐지되는 상황에서 남성들의 무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금현 총무는 “법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법이 약자를 곤경에 몰아넣게 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낙태한 여성 위한 치유, 생명교육 앞장서야

패널들은 교회가 생명교육을 확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낙태는 여성과 태아 모두를 죽이는 행위임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서야 하고, 낙태한 여성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힘들어하는 여성들을 구제하는 종합적인 시스템도 갖춰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총무는 “어렵게 생명을 선택한 미혼부ㆍ모들을 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감싸주고 응원해야 한다”면서 “교회와 가정에서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생명교육을 통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피임 위주의 성교육에서 벗어나 성행위를 하면 임신이 될 수 있고, 임신이 되면 그 아이는 출산해서 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교육 내용에 포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신부는 “아이가 태어나 불행할 것 같다는 이유로 낙태하면 더 큰 불행을 맞이하는 것”이라며 “불행을 극복하고 넘어설 방법을 모아 행복으로 바꾸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언론사 : cpbc가톨릭평화신문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