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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받은 ‘시험관 아기의 아버지’ 교황청 “난자매매 초래 장본인” 비판

관리자 | 2010.10.08 09:57 | 조회 4787

 

노벨상 받은 ‘시험관 아기의 아버지’ 교황청 “난자매매 초래 장본인” 비판

체외수정 기술 개발 英 에드워즈

 

문화일보 2010년 10월 05일

 

로마 교황청이 4일 노벨상 위원회가 체외수정(IVF)기술을 개발해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공로로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로버트 에드워즈(85) 명예교수에게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교황청의 생명윤리분야 책임자인 이냐시우 카라스코 데 파울라 주교(생명학술원 원장)는 이날 이탈리아 안사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벨상 위원회가 에드워즈 교수에게 상을 수여키로 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IVF가 없었다면 수백만개의 난자가 팔리는 시장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수많은 난자가 냉동실에서 언 채 보관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난자가 죽거나 버려지고 있는 데에 에드워즈 교수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드워즈 교수는 현재 건강이 매우 나쁜 상태여서 수상소식이 전해진 후 언론과의 인터뷰도 갖지 못했다. 대신 그의 가족은 발표문을 통해 기쁨을 표시하면서 “연구의 성과는 전 세계 수백만명의 삶에 영향을 미쳤으며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불굴의 의지로 연구를 개척해 성과물의 성공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 1978년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로 태어난 루이스 브라운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에드워즈 박사가 응당 받아야 할 공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임브리지대 동료교수인 마틴 존슨 박사는 “에드워즈의 작업은 언제나 논쟁을 불러일으켜 왔지만 그는 한번도 그런 것에 위축된 적이 없었다”면서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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