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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英)서 다운증후군 늘어난 까닭… 사회환경 좋아져 조기발견해도 낙태 안 한 탓

관리자 | 2008.12.15 22:44 | 조회 4563

영(英)서 다운증후군 늘어난 까닭…
사회환경 좋아져 조기발견해도 낙태 안 한 탓


영국에서 다운증후군(Down's syndrome)을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 B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다운증후군은 인간의 46개 염색체 중 21번째 염색체의 수가 1개 더 많아서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이다. 신생아 700~1000명 가운데 1명꼴로 이 질환을 보인다.

영국에서 다운증후군 신생아가 늘어난 까닭은 이들에 대한 사회적 수용 태세가 나아졌기 때문.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출산 전에 다운증후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가 1989년 도입되면서 다운증후군 신생아 숫자는 그해 717명에서, 2001년에는 594명으로 줄었다. 즉, 미리 검사로 자기 아이가 다운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고 낙태를 선택한 경우가 늘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2006년에 들어서 다운증후군 신생아의 수가 다시 749명으로 늘어났다.

최근까지만 해도 다운증후군 신생아의 수가 증가한 까닭은 산모의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BBC방송과 영국 '다운증후군 협회'가 다운증후군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얻은 후 아이를 출산한 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5%가 "다운증후군 걸린 사람이 살기에 영국 사회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해 아이를 낳았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25%는 "이미 다운증후군이나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접해봤기 때문에 아이를 낳았다"고 답했다.

캐롤 보이스(Boys) 다운신드롬 협회 회장은 인디펜던트에 "주류 교육에서 많은 역할을 한 덕분에 (다운증후군에 대한) 수용과 관용이 늘어난 게 부모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변희원 기자 nastyb82@chosun.com

[조선일보] 200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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