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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정진석 추기경 “최고의 사랑은 자기 몸 내주는 것"

관리자 | 2009.03.04 17:25 | 조회 4551

정진석 추기경 “최고의 사랑은 자기 몸 내주는 것”

복지부 1800명 ‘장기기증 서약’서 전재희 장관에 강조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

 

정진석 추기경은 27일 “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게 선행이고, 최고의 사랑 표현은 자기 몸을 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장기기증 서약을 위해 서울 명동성당 집무실을 찾아온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게 “장기 기증은 숭고한 사랑의 표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추기경은 “사람이 100년도 못 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영생을 바란다”면서 “장기 기증은 삶이 연장되는 의미가 있다. 자기 자신의 일부가 계속 살아있는 것이고 자기 수명의 2~3배를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전 장관을 포함해 복지부와 소속기관 직원 1800명이 이날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국민께 큰 희망이 됐다. 국민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선구적 역할을 한 복지부에 감사한다”고 격려했다.

정 추기경은 이어 전 장관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장기기증운동이 가톨릭의 것만이 아니고 모든 종교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개신교와 불교 등 모든 종파가 함께 참여하고 캠페인을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장기 기증 관련 업무는 복지부의 고유한 업무인데, 김수환 추기경님이 가시면서 복지부가 해오던 일을 한꺼번에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김 추기경님의 뜻을 이어받아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사랑을 갖고 이해하고 참으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문화일보] 200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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