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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김수환 추기경, "생명 연장 않겠다"

관리자 | 2009.02.18 09:35 | 조회 4588

김수환 추기경, 마지막 모습‥"생명 연장 않겠다"

 

◀뉴스 진행자

 

생명 윤리를 강조해 온 김 추기경은 생명 연장만을 위한 치료와 산소 호흡기를 거부했습니다.

그가 보여준 품위 있고 의연한 죽음은 일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노경진 기자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표정은
평온했습니다.

산소호흡기와 심폐소생술,
진통제도 없이 스스로 숨을 쉬며
온전한 정신으로 주어진 삶을
고요히 마쳤습니다.

김 추기경은 폐렴 합병증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기계에 의존한
무의미한 생명연장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습니다
.

 

 

인터뷰정인식 가톨릭대 교수/김수환 추기경 주치의


"단지 생명연장을 위한 여러가지 치료는
이번 재입원을 하실 때 저한테 약속을 하라,
그런 치료는 받지 않겠다."


때문에 의료진은 평소에는 물론,
작년 10월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독할 때조차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정맥주사로 보충 영양액을 공급받긴 했지만,
추기경은 선종 이틀 전까지
식사도 스스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경 강남성모병원 수간호사/김수환 추기경 담당


"드시는 동안에 그래도
필요한 만큼 천천히 잘 드셨습니다."

평소에도 김 추기경은
생명윤리를 강조하며 인위적인 방법으로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인터뷰박정우 국장/천주교 생명위원회


"
더 이상 죽음만을 연장시키는
그런 과도한 기계장치 사용,
이런 건 거부할 수 있다, 그것이
교황청에서 나온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김 추기경은 생전의 신념에
한 치 어긋남 없이 하늘이 준 삶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의 참의미를 세상에 전했습니다.

MBC 뉴스 노경진입니다.

노경진 기자 jean2003@imbc.com 200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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