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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천주교계 "존엄사 신중히 적용해야"

관리자 | 2009.02.12 11:05 | 조회 4332
천주교계 "존엄사 신중히 적용해야"
 

개신교·불교계 내부 의견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천주교계는 10일 서울고등법원이 1심과 마찬가지로 항소심에서도 존엄사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되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 "산소호흡기 사용 등 단순 연명을 위한 의료행위에는 반대하지만 '존엄사' 적용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인 박정우 신부는 "단순 연명을 위한 치료는 죽음의 시간을 유예하는 무의미한 것으로 가톨릭계는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환자가 인간답게, 품위있게 죽음을 맞이할 권리를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존엄사를) 무분별하게 남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박 신부는 "존엄사의 허용 범위를 최소한으로, 구체적으로 정하고 위반했을 때 처벌 규정도 마련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계 일부에서는 뇌사판정위원회처럼 존엄사도 '존엄사판정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어 판정을 내리게 하자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불교계와 개신교는 모두 존엄사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입장이 엇갈려 있다.

   장기기증 운동을 펼치는 일부 개신교 단체는 존엄사를 인정하는 반면 복음주의 교단 쪽은 천주교 측과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불교계에서도 비슷하게 의견이 갈려있다.

 [연합뉴스]  200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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