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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PBC 뉴스] "난자제공, 기증으로 표현해선 안 돼"

관리자 | 2009.05.12 09:52 | 조회 4613

""난자제공, 기증으로 표현해선 안 돼" "


[앵커] 여성이 실험이나 치료를 위해 난자를 제공하는 게 ‘기증’일까요?

오늘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세계적인 생명윤리 학자들은
'난자 제공'을 '기증'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 아닐까 합니다.    

최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 사회는 소위 난자 기증을 선행으로 인식한다”

오늘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교황청립 요한 바오로 2세 대학원 부학장 호세 노리에가 신부는 난자 제공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이처럼 꼬집었습니다.

[녹취 : 호세 노리에가 신부]

“여성이 아이를 가지려는 타인을 위해 그 소원을 이루도록 도우려는 의도를 갖고, 충분한 설명에 근거하여 동의를 하는 자유로운 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호세 노리에가 신부는 그러나 난자기증을 장기기증 같은 이타적인 사랑처럼 표현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난자 제공으로 인간생명이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비극이 벌어지고 있고, 이는 여성과 아이 모두에게 옳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결코 ‘기증’으로 간주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또 스페인 마드리드 생명보건 연구센터장 모니카 로페즈 바라호나 교수는 “난자를 기증하려는 여성들은 난자 연구가 치료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 모니카 로페즈 바라호나 교수]

“한국에서의 떠들썩한 스캔들의 여파로 난자기증자의 필요성이 널리 알려짐으로써 여성들이 기증을 고려하게끔 동기를 북돋웠을 수도 있다.”

 

바라호나 교수는 특히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과학자들의 열정과 중압감이 비밀스런 금전 거래나 비윤리적인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국제학술대회는 가톨릭 생명윤리연구소가 서울성모병원 개원을 기념해 마련한 것으로,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해 ‘난자의 기증과 연구의 윤리문제’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습니다.

PBC 뉴스 최유진입니다.

 

[가톨릭 PBC 뉴스] 200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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