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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천주교 신자 존엄사 의식 낮다

관리자 | 2009.07.15 14:28 | 조회 4718

천주교 신자 존엄사 의식 낮다

관련 설문서 87.2%가 "찬성"
가톨릭신자 87.2%가 이른바 존엄사 허용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존엄사를 찬성하는 이유가 고통 경감(43.8%)에 이어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부담(28.3%) 등으로 나타나 생명윤리의식 제고와 존엄사 관련 규제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교회가 생명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의 의식이 비신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더욱 심각한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 변웅전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존엄사 허용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3%, 그중 가톨릭신자의 87.2%가 존엄사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신자의 찬성률은 불교신자 92.4%보다는 낮지만, 개신교 신자 84.0%보다는 높은 비율이다.

가톨릭교회는 현재 몇몇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등이 추진하는 존엄사법 제정과 관련해 ‘존엄사’라는 용어 자체가 갖는 비윤리성을 제시하며, 법 제정을 반대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존엄사’라는 용어는 기본적인 연명 치료까지 중단하는 ‘소극적 안락사’를 포함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 안락사’까지 인정할 개연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용어의 의미를 명확히 하는 사회적 논의가 우선돼야 하지만 현재 일반 언론들은 ‘존엄사’라는 용어를 계속 사용해 일반인들의 의식을 호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톨릭교회가 인정하는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과 관련해서도 의료진의 전문성과 신뢰도, 환자의 자율성 존중 범위 등을 충분히 고려한 보다 체계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주정아 기자 ( stella@catimes.kr )
 
[가톨릭신문]   200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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