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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인천 자모원 10주년 - 꺼져가는 생명의 보금자리

관리자 | 2009.07.15 14:19 | 조회 5418

"인천 자모원 10주년 - 꺼져가는 생명의 보금자리"


10년간 낙태 위기에 처한 아기 700여명 태어나


1998년 1월 인천시 부평구 문화의 거리에서 '한 생명 살리기' 사진전과 생명수호 거리 캠페인이 열리고 있었다. 한참 캠페인을 지켜보던 50대 여성이 다가왔다.
 "낙태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낙태된 태아에 대한 죄책감으로 지금까지 시달려왔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꺼질 위기에 놓인 어린 생명들을 살리는데 써 달라며 거금 1000만 원을 남기고 총총히 사라졌다.
 캠페인을 벌이던 회원들은 뜻밖에 일어난 일에 놀라면서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고민했다. 미혼모 보호시설을 만들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 때 익명의 50대 여성이 후원한 1000만 원이 현재 인천 유일의 미혼모자 복지시설인 자모원을 탄생시키는 모태가 됐다.
 인천 자모원(원장 신지영)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1일 인천 중구 답동 교구청 4층 강당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와 성 황석두 루가 전교 자매회 설립자 김동일 신부 집전으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인천 자모원은 청주 자모원(1990년 4월), 대전 자모원(1992년 1월)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성 황석두 루가 전교 자매회가 지난 1999년 6월 설립했다. 처음 몇 년간 중구 도원동의 단독주택을 임차해 미혼모들의 쉼터를 운영해오다 지난 2005년 1월 인천 중구 경동 231에 건물을 신축, 이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인천 자모원은 그동안 원치 않는 임신 또는 기형아 출산에 대한 불안 등으로 낙태를 고민하는 임산부 상담과 미혼모들의 출산, 산후조리, 정서적 치료 및 재활을 돕는 데 힘써 왔다. 인천 자모원에서 태어난 어린 생명은 지난 10년 동안 754명이나 된다.
 아울러 동인천역과 부평역, 월미도 문화의 거리 등에서 생명수호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일반 중고등학교와 본당 주일학교, 기업체 및 단체에서 성ㆍ생명교육을 통해 낙태의 해악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자연가족계획법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 왔다.
 또 '낙태는 살인이다'라는 사목교서를 발표하며 '한 생명 살리기'를 지지했던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도 큰 힘이 됐다.
 인천 자모원은 이날 기념식에서 10년 동안 미혼모들의 무료 분만을 지원해온 고은산부인과 고은선 원장과 산후조리를 도와준 출장 산후조리사 파견업체 '천사맘'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와 성 황석두 루가 전교 자매회 설립자 김동일 신부(왼쪽 첫 번째) 등이 인천 자모원 설립 10주년 기념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평화신문]  2009. 7. 12   10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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